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이 쿠웨이트가 발주하는 5억2천5백만달러 규모의 유조선과 가스운반선 7척 건조사업을 수주하게 됐다고 쿠웨이트의 셰이크 아흐마드 파드 알 사바흐 에너지장관이 21일 밝혔다.

알 사바흐 장관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가진 한 인터뷰에서 현대중공업이 4척,대우조선해양이 3척을 각각 건조하게 된다고 말했으며 지난주 한국을 방문해 초기합의안에 서명한 바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현대중공업은 2백만배럴을 수송할 수 있는 유조선 2척과 가스 85만㎥를 수송할 수 있는 가스수송선 2척을,대우조선해양은 가솔린과 나프타 등을 수송하는 10만t급 1척과 7만t급 2척을 각각 수주하게 된다.

이와 관련,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쿠웨이트측과 협의가 진행 중이나 아직 최종 계약을 맺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국영 쿠웨이트 석유그룹(KPC) 자회사인 쿠웨이트유조선사(KOTC)는 오는 2010년까지 이중 강철벽 선체를 갖춘 유조선으로 바꿔야 한다는 유엔 규정과 일본과 한국 등에 대한 석유 수출 확대 계획에 따라 선박 개편 작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