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동작구 노량진동 일대가 상업·업무기능 및 다양한 형태의 주거기능을 갖춘 '친환경 뉴타운'으로 개발된다.

서울시는 21일 동작구 노량진동 270의 2 일대(23만여평) '노량진뉴타운 개발기본구상(안)'을 발표, 오는 2012년까지 뉴타운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다음달까지 주민설명회를 연 뒤 공청회·도시계획위원회 자문을 거쳐 10∼11월 개발기본계획을 확정, 사업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 상업ㆍ업무 기능을 갖춘 동작구의 '새 중심' =시는 국제금융 및 업무 지구인 여의도ㆍ용산과 상도동 등 배후주거지역을 잇는 이 일대의 특성을 고려해 상업ㆍ업무 시설을 대거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 뉴타운예정지 북쪽에 있는 노량진역(1호선) 주변과 남쪽의 장승배기역(7호선)을 잇는 중심축이 상업ㆍ업무 중심구역으로 집중 개발된다.

시는 중심축인 장승배기길을 4차선에서 6차선으로 확대하고 2007년말 완공예정인 노량진 민자역사 및 노량진 수산시장과 연계해 개발할 계획이다.

중심축 중앙부에는 오피스텔과 문화ㆍ여가시설을 갖춘 4개동의 타운센터가 들어선다.

타운센터 중앙에는 2천평 규모의 대형광장이 조성된다.

이와 함께 시는 여의도와 노량진을 잇는 지하철 9호선이 건설될 경우 이 일대가 여의도와 용산의 업무를 지원하는 상업ㆍ업무 지구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사무실, 소호(SOHO)형 주택, 대형 할인점 등을 집중 유치할 계획이다.

◆ 다양한 형태의 '친환경' 주택 건설 =뉴타운 남쪽 백로공원에서 북쪽 장승공원을 연결하는 녹지축이 실개천이 흐르는 공원으로 조성된다.

이 주변에는 용산과 여의도에 근무할 외국인이나 전문직 종사자를 위한 중ㆍ대형 평형의 고급아파트 1천여 가구가 공급된다.

현재 이 일대에 거주하고 있는 1만2천1백60가구의 82%에 해당하는 세입가구 가운데 2천2백가구(35%)가 입주할 수 있는 임대주택도 건립된다.

이와 함께 뉴타운 내 어디서나 집만 나서면 녹지를 느낄 수 있도록 지역 내 공원을 2개에서 6개로 늘린다.

뉴타운 예정지 내에 있는 백로ㆍ장승ㆍ송학ㆍ노들 공원을 동서남북으로 연결하는 십자가형 녹지축도 만들어진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