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자유치로 오는 8월 착공 예정인 인천의 제 2연륙교가 최근 교량노선변경으로 인한 정부와의 재협약 절차,인천항만에 미치는 영향과 경제성에 대한 재검토 작업 등으로 인해 착공시기가 불투명한 상태다.

해양수산부는 21일 송도신도시와 영종도를 잇는 제2연륙교(12.3km)에 대한 경제성과 인천항만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한 용역을 발주했다고 밝혔다.

해수부 관계자는 "최근 제2연륙교에 대한 일본해양과학(JMS)의 안전성 실험결과,안전보완사항으로 12개 사항이 지적됐다"며 "이 보완사항을 이행할 경우 소요되는 비용과 비용분담문제,그리고 제2연륙교가 인천항만에 미치는 영향 등을 알아보기 위해 용역을 발주했다"고 말했다.

해수부측은 "이번 용역은 제2연륙교건설과 관련해 지난 2002년 7월 연륙교 시행사인 코다사와 가진 경제부처장관회의에서 연륙교 교각간 거리를 7백m 내외로 하되 안전성을 검증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이행절차"라고 밝혔다.

당시 해양연구원은 제 2연륙교의 안전을 위해 교각간 거리를 당초 6백70m에서 7백m로 설계 변경할 것을 권고했으며 경제부처장관회의에서도 이를 수용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코다사는 교각 사이를 7백m로 설계를 변경했으며 최근 다시 항로문제가 제기돼 다리 전체 길이를 1.8km정도 늘렸다.

따라서 제 2연륙교는 공사비 증액 등으로 시행자와 건교부와의 실시협약이 다시 이뤄져야 하는 등 착공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인천=김인완.김후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