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불황이 목표달성 차질의 핑계가 될 수 없다.'

현대차그룹이 현대·기아차 국내영업본부 사령탑을 전격 교체,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내수부문의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21일 현대차 이문수 전무와 기아차 김만유 전무를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현대차와 기아차의 국내 영업본부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 신임 부사장과 김 신임 부사장은 이번에 물러난 현대차 전현찬 부사장과 기아차 김중성 부사장의 후임을 각각 맡았다.

현대차는 이번 인사를 계기로 조직을 쇄신,판매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여 올해 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임 부사장 두 명 모두 국내영업에서 잔뼈가 굵은 '영업통'으로 이번 인사가 침체된 조직문화를 바꿔놓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차는 백효흠 이사를 상무로,유병철 부장(RV판촉팀장) 권수덕 부장(영업지원팀장)을 이사대우로 각각 승진시키는 인사도 단행했다.

현대·기아차의 올 상반기 내수판매량은 경기침체의 여파로 지난해보다 20% 이상 감소했으며 기아차는 시장점유율이 24.2%에서 23.1%로 하락했다.

한편 최근 현대차 박황호 사장의 사임에 이어 양사의 국내 영업 수장까지 교체돼 현대차 그룹의 세대교체 움직임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