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V 세계시장 석권 '교두보'..LG전자, 차세대 전송기술 美표준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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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개발한 차세대 디지털TV 전송기술인 'EVSB(Enhanced Vestigial Side Band)'가 미국 표준으로 채택됨에 따라 향후 세계 디지털TV 시장에서 LG전자의 영향력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디지털TV의 핵심기술인 전송방식에 대한 원천기술을 확보한 만큼 로열티 수입뿐 아니라 디지털TV 제품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지난 95년 미국 자회사인 제니스가 개발한 VSB가 미국 표준으로 채택된데 이어 이번에 EVSB마저 표준이 됨에따라 사실상 디지털 전송방식에서 '천하통일'을 이뤘다.
특히 이번 EVSB 기술은 필립스 브로드컴 코넥선트 등 세계 최고 칩 업체들과 4년여간 경쟁을 벌인 끝에 채택됐다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미국식 디지털TV를 생산하는 전세계 모든 가전업체는 앞으로 LG전자에 로열티를 내고 해당 기술을 사용해야 한다.
LG전자 관계자는 "VSB 또는 EVSB 수신칩은 PC의 중앙처리장치(CPU)처럼 디지털TV의 두뇌 역할을 하는 장치"라며 "CDMA 휴대폰 생산업체가 미국 퀄컴에 로열티를 내듯이 디지털TV를 만드는 업체는 모두 LG전자에 로열티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에 따른 로열티 수입이 특허를 인정받는 오는 2020년까지 수십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로열티 규모는 협상결과에 따라 달라지지만 대당 5∼10달러 사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오는 2008년께면 연간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지역 디지털TV 판매량이 3천1백만대(2백20억달러)규모로 성장할 것이기 때문에 최소 이 지역에서만 2008년에 1억5천만달러 이상을 로열티로 거둘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현재 미국식 디지털TV 규격을 채택한 국가는 미국 캐나다 한국 멕시코 칠레 등.여기에 미국식과 유럽식을 놓고 저울질을 벌이고 있는 브라질 등 많은 국가들이 가세할 경우 LG전자의 로열티 수입은 더욱 증가한다.
게다가 EVSB 기술은 △기존 수신신호 세기의 25%에 불과한 열악한 환경에서도 방송신호를 수신할 수 있다는 점과 △고화질 HD방송 서비스만 가능했던 기존 기술과 달리 음악방송 인터넷데이터서비스 등 부가서비스도 전송할 수 있다는 특징을 살려 EVSB 수신용 모바일 기기 및 컴퓨터 등 신규 시장도 창출해낼 전망이다.
LG전자측은 오는 2008년께면 EVSB 수신용 모바일 기기 및 컴퓨터 등 신규시장 규모가 북미에서만 1천4백만대(3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아날로그 방송이 종료되는 2010년 이후 디지털TV 시장이 더욱 커지면서 로열티 수입도 늘어날 것"이라며 "그러나 업체에 따라 크로스라이선싱(기술 맞교환)으로 로열티를 대체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 거둬들이는 수익은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LG전자 백우현 CTO(사장)는 "이번에 원천기술을 확보한 것은 로열티 수입 뿐 아니라 향후 디지털TV 시장을 둘러싼 선진업체와의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미국식 디지털TV 시장에서 향후 LG전자의 판매량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
디지털TV의 핵심기술인 전송방식에 대한 원천기술을 확보한 만큼 로열티 수입뿐 아니라 디지털TV 제품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지난 95년 미국 자회사인 제니스가 개발한 VSB가 미국 표준으로 채택된데 이어 이번에 EVSB마저 표준이 됨에따라 사실상 디지털 전송방식에서 '천하통일'을 이뤘다.
특히 이번 EVSB 기술은 필립스 브로드컴 코넥선트 등 세계 최고 칩 업체들과 4년여간 경쟁을 벌인 끝에 채택됐다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미국식 디지털TV를 생산하는 전세계 모든 가전업체는 앞으로 LG전자에 로열티를 내고 해당 기술을 사용해야 한다.
LG전자 관계자는 "VSB 또는 EVSB 수신칩은 PC의 중앙처리장치(CPU)처럼 디지털TV의 두뇌 역할을 하는 장치"라며 "CDMA 휴대폰 생산업체가 미국 퀄컴에 로열티를 내듯이 디지털TV를 만드는 업체는 모두 LG전자에 로열티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에 따른 로열티 수입이 특허를 인정받는 오는 2020년까지 수십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로열티 규모는 협상결과에 따라 달라지지만 대당 5∼10달러 사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오는 2008년께면 연간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지역 디지털TV 판매량이 3천1백만대(2백20억달러)규모로 성장할 것이기 때문에 최소 이 지역에서만 2008년에 1억5천만달러 이상을 로열티로 거둘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현재 미국식 디지털TV 규격을 채택한 국가는 미국 캐나다 한국 멕시코 칠레 등.여기에 미국식과 유럽식을 놓고 저울질을 벌이고 있는 브라질 등 많은 국가들이 가세할 경우 LG전자의 로열티 수입은 더욱 증가한다.
게다가 EVSB 기술은 △기존 수신신호 세기의 25%에 불과한 열악한 환경에서도 방송신호를 수신할 수 있다는 점과 △고화질 HD방송 서비스만 가능했던 기존 기술과 달리 음악방송 인터넷데이터서비스 등 부가서비스도 전송할 수 있다는 특징을 살려 EVSB 수신용 모바일 기기 및 컴퓨터 등 신규 시장도 창출해낼 전망이다.
LG전자측은 오는 2008년께면 EVSB 수신용 모바일 기기 및 컴퓨터 등 신규시장 규모가 북미에서만 1천4백만대(3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아날로그 방송이 종료되는 2010년 이후 디지털TV 시장이 더욱 커지면서 로열티 수입도 늘어날 것"이라며 "그러나 업체에 따라 크로스라이선싱(기술 맞교환)으로 로열티를 대체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 거둬들이는 수익은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LG전자 백우현 CTO(사장)는 "이번에 원천기술을 확보한 것은 로열티 수입 뿐 아니라 향후 디지털TV 시장을 둘러싼 선진업체와의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미국식 디지털TV 시장에서 향후 LG전자의 판매량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