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대구.인천 지하철 노조가 사측과의 밤샘교섭에서 진전을 보지 못함에 따라 당초 예정대로 21일 오전 4시를 기해 파업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서울시를 비롯한 각 지자체는 노조의 파업과 동시에 대체인력을 투입하고 철도청 전철을 증차운행하는 등 비상수송 대책을 가동,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했다.

그러나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전동차 운행간격 유지와 비노조원 대체기관사의지속적인 투입 등에 어려움이 뒤따라 지하철의 파행운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울 지하철공사(1∼4호선)와 도시철도공사(5∼8호선) 노사는 20일 막판 밤샘교섭에도 불구하고 핵심 쟁점인 인력충원과 근무형태를 둘러싸고 양측의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지하철공사 노사는 이날 오후 9시 30분부터 군자동 차량기지 3층 교육장에서,도시철도공사는 오후 8시부터 공덕역 영업사무소에서 실무자간 노사교섭을 각각 벌였으나 진전을 보지 못했다.

조건부 직권중재 회부 결정이 내려진 부산지하철노조도 사측과의 교섭에 실패하자 이날 오전4시 조합원 2천여명이 밤샘농성을 벌이고 있는 부산대 운동장에서 총파업을 선언했다.

대구지하철노조도 전날 오후 10시부터 사측과 실무 및 본교섭을 갖고 근무 조건과 임금 인상 등과 관련해 입장 조율에 나섰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결렬됐다.

인천지하철노조도 사측과의 최종실무교섭에서 주5일제 근무에 따른 인력충원과휴가일수 등에 대해 절충을 벌였으나 견해차를 좁히는데 실패해 예정대로 파업에 들어갔다.

(서울=연합뉴스) 전국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