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및 인천등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지역에서 연말까지 모두 모두 9만여가구의 대규모 물량이 쏟아진다.

최근 주택협회가 최근 조사한 54개 대형업체들이 공급할 올 하반기(7~12월) 물량의 18만8천여가구의 절반 수준이다.

하반기 공급물량의 절반이 경기및 인천지역에 집중되고 있는 셈이다.

1천가구가 넘는 대단지만 29개 사업장에서 모두 4만6천7백74가구가 공급된다.

오는 9월 화성시 동탄신도시내 1단계사업과 남양주 와부읍,용인시 성복지구에서는 대형건설업체들의 공급이 집중돼 실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져볼만하다.

◆남양주권

경기 동부권 인기지역으로 꼽히는 남양주시 덕소 일대에서 2년여 만에 아파트 분양이 재개된다.

이 지역 아파트 분양은 지난 2002년 5월 쌍용스윗닷홈 이후 처음이다.

덕소 일대는 한강 조망권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천호대교와 구리 토평 및 덕소 인근을 잇는 강변북로 연장도로가 개통된 데다 내년 말에는 청량리∼덕소(18㎞)간 중앙선 복선전철이 개통된다.

이 전철을 이용하면 지하철 7호선 신상봉역에서 환승이 가능하다.

또 경춘선 복선전철화와 동서고속도로도 각각 2009년과 201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와부읍 덕소지역에선 현대산업개발 동부건설 등이 모두 2천8백여가구를 잇달아 선보인다.

지난 21일부터 청약에 들어간 현대산업개발의 '덕소 아이파크'는 옛 만도기계 공장부지에 35∼51평형 등 모두 1천2백39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덕소역과 10분 거리다.

단지 바로 앞 월문천과 체육공원을 내집 마당처럼 이용할 수 있다.

타워형 위주의 남향 배치로 전면 조망을 최대한 확보했다.

이어 동부건설도 32∼53평형 1천2백20가구로 이뤄진 '덕소 동부 센트레빌'을 공급하고 있다.

인근 코오롱아파트와 함께 대규모 단지를 형성할 전망이다.

호평동과 화도읍에소도 벽산건설 임광토건 SK건설 등이 4천여가구의 아파트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청약자격은 입주자 모집공고일 현재 남양주시에서 1년 이상 거주한 청약통장 1순위 가입자에게 우선 분양된다.

◆동탄신도시 1단계

동탄신도시 시범단지에 이어 1단계 6천4백77가구가 9월께 분양에 들어간다.

참여 건설업체들은 지방자치단체에 사업승인을 신청한 상태여서 9월에는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동탄 1단계 사업에는 8개 건설사가 참여해 9개 블록에서 총 6천4백77가구가 분양된다.

시범단지보다 전용 25.7평 초과 규모가 많다.

채권입찰제 시행 전이어서 대형평형으로 구성된 1단계 분양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동탄 신도시 남쪽에 위치한 1단계 사업용지는 기흥IC에서 들어올 때 신도시 초입에 위치하고 있으며 초등학교 5곳,중학교 3곳,고등학교 4곳 등 총 12개의 학교와 동사무소,파출소,우체국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1단계 용지는 총 15개 블록,1만3천6백00여가구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3-3,3-4,4-3,5-1블록 등 4개 용지는 아직 주택업체에 공급되지 않은 상태다.

4-5,4-6블록에 들어서는 임대아파트 2천8백45가구의 공급시기가 내년으로 미뤄져 올 하반기 분양물량이 당초 예상보다 줄었다.

건설업체별로는 월드건설과 반도가 35∼60평형 총 1천2백86가구를 분양하며 신도종합건설은 33∼48평형 총 1천3백94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쌍용건설은 33평형 총 9백39가구를,대우건설은 38∼60평형 총 7백27가구를 각각 분양한다.

한화건설과 우림건설은 33∼45평형 총 1천5백8가구를,대아건설은 42평형 6백23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분양가는 시범단지 수준 또는 그 이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건교부 서종대 신도시기획단장은 "시범단지 분양가 수준은 지켜야 분양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업체 역시 청약수요가 예상보다 적고 분양가에 대한 소비자 불만도 높아 분양가 인상에 부담을 느끼는 모습이다.

◆용인 성복지구

판교 밑자락으로 수지지구와 경기도 행정타운 건설지역인 수원 이의동 사이에 위치한 용인 성복지구 6천7백여가구가 다음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최근 학교용지 확보문제가 해결돼 인허가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99년 난개발로 된서리를 맞은 지역으로 5년 동안 국토이용계획 변경과 각종 심의를 거치는 등 민간 주택개발 사상 가장 많은 어려움을 겪은 사업지다.

신분당전철,영덕~양재 간 자동차전용도로 건설 등이 예정돼 있어 용인 최고의 투자 유망지로 꼽히고 있다.

평형은 30∼60평형대의 중대형 평형이 집중 공급될 예정이다.

가장 먼저 분양에 나서는 업체는 다음달 말 분양에 들어갈 풍산종합건설의 '경남 아너스빌'.33∼48평형 8백16가구로 현재 분양승인을 앞두고 있다.

이어 일레븐건설은 연말까지 4개 블록에서 3천4백68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시공은 LG건설이 맡았다.

새한기업(시공 벽산건설)도 10월께 33∼52평형 4백80가구,부림건설(시공 LG건설) 36∼8평형 5백가구,제니스건설 33∼63평형 1천4백79가구를 각각 공급할 계획이다.

분양가는 평당 8백만∼8백30만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32만평 부지의 성복지구는 난개발 방지 차원에서 단지계획이 수립된 데다 정부와 용인시가 철저하게 도시기반시설을 챙긴 곳이다.

판교 중대형 당첨 가능성이 낮기때문에 상대적으로 성복지구로 수요자들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이의 신도시 중간에 위치하고 있고 이마트 등 이미 주변지역에 대형 할인점 등이 들어서 있는 점도 매력이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