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의약개발산업은 인류와 국가를 위한 최적의 무형자산으로 무엇보다 세계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고 미래 지향적적인 전략 수립에 심혈을 기울여야 합니다"

원료의약품 생산기업으로 지난 2월 코스닥시장에 등록한 에스텍파마의 김재철 대표의 말이다.

김대표는 지난 96년 에스텍파마를 설립한 후 '도전과 창조'라는 기업이념 아래 매년 50% 이상이라는 가파른 성장곡선을 창출하며 세계적인 강소(强小)기업으로 성장시킨 장본인.

그는 특히 알코올 중독치료제와 혈전치료제, 빈혈치료제, 파킨슨병치료제 등의 신기술 개발을 전두지휘하며 그간 수입의약품에 의존해오던 국내 제약사의 체질강화에 변화를 주도한 일등공신이다.

특히 전 임직원의 40%를 차지하는 연구인력과 90%에 이르는 연구개발 성공률은 이 회사의 역량 및 대표이사의 경영능력을 가늠하게 하는 대목이다.

김 대표는 "원료의약품의 경쟁력은 다른 회사와 차별화된 개발 능력에서 나온다"며 "연구 성과물의 발판으로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60%이상 늘어난 120억원 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김 대표의 자신감은 국내 벤처기업으로는 최초로 알코올 중독치료제의 유럽 COS(의약품 품질적합인증서)를 획득함에 따라 유럽시장 공략의 발판도 마련한 것.

특히 7월부터 DMF(원료의약품 등록자료) 제도가 시행되는 등 세계적인 의약품 사전, 사후관리 강화 추세가 오히려 도약의 기회로 판단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런 추세에 발맞춰 미국과 유럽, 일본, 대만 4개 국가를 주요 타깃으로 지난해 5%에 불과했던 해외 매출비중을 올해 20%, 내년부터는 30%대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이 회사는 하반기중 MRI조영제ㆍ파킨슨병 치료제 등 다수의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김 대표는 "MRI조영제는 고부가 약품으로 그동안 독일의 쉐링사만이 독점 생산했던 제품이기 때문에 한층 더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하고 "파킨슨병ㆍ우울증ㆍ저혈압 치료제인 드록시도파(Droxidopa)도 본격 양산체제에 들어가 연말까지 10억원 가량을 수출하고 두 제품 모두 2007년에는 각각 1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속적인 신기술 개발 및 투명경영, 고객만족을 바탕으로 21세기 글로벌 기업으로 인정받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