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GM대우.대우인천차 노사가 마라톤 협상 끝에 22일 새벽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극적으로 이끌어 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국승한 기자?

<기자>
GM대우.대우인천차 노사는 21일 밤 샘 교섭을 통해 22일 새벽 ▲임금 12만3천원(기본급 대비 11.01%, 호봉승급분 포함 13만5천352원(12.12%)) 인상 ▲타결일시금 150만원 지급 ▲품질목표달성 격려금 100만원 지급 등에 합의했습니다.

이와 함께 사측이 연.월차를 통합한 새로운 연차 휴가제도 도입 주장을 철회하면서 노사는 토요 유급제 등 임금삭감 없는 주 5일제 실시에 합의했으며 생리휴가 유급화 와 초과근로수당 할증률 50%도 유지키로 했습니다.

노조의 부평공장 조기 인수(2005년 12월말까지) 요구에 대해서는 `법인 통합의 중요성을 공감하며 빠른 시일내에 법인 통합이 달성될 수 있도록 부평2공장(현 매그너스 생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투입 등 투자가 계획대로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라는 선에서 양측이 접점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노사는 완성차 노조의 공동요구안이었던 자동차 산업발전 논의를 위한 노사 공동협의체 구성에는 일단 불참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복직자 처우 개선과 관련해서는 근속수당 연차, 유류비, 혈액종합검진, 입사 사번 원상 회복 등 노조측 요구가 대부분 수용됐으며 징계해고자 21명에 대해서도 1-4차에 거쳐 2006년말까지 전원 복직시키기로 했습니다.

비정규직에 대해서는 합리적 도급 단가 조정을 통해 임금과 복지 후생 향상 등 처우개선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노사는 공동협의체 구성, 비정규직 부분 등 완성차 노조 공동요구안보다는 직접적인 회사 내부의 문제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이견을 좁혀갔으며 노조가 부평공장 인수 시기에 대한 확답과 인금인상 등을 다소 양보한 대신 회사측도 주5일제, 타결금, 복직자 처우, 징계자 복직, 복지 향상 등에서 상당 부분 노조 요구를 수용했습니다.

노사는 지난 5월12일 상견례를 갖고 교섭을 벌여왔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해 노조가 지난 달 29일 파업을 결의, 지난 9일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한데 이어 21일에는 총파업을 실시해 GM의 부평공장 인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습니다.

노조는 임단협이 잠정합의됨에 따라 일단 총파업 방침을 철회했으며 23일 간부합동회의를 열어 조합원 투표 일정을 확정짓기로 했습니다.

국승한기자 shk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