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의 주가수익비율이 세계에서 꼴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수준도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22일 세계거래소연맹(WFE)이 발간한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46개 회원국 52개 증권시장의 주가수익비율(PER)을 작년말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한국 증권거래소가 자료를 제출한 43개 거래소중 41위를 차지했다.

거래소 PER는 상장기업들의 전체 시가총액을 순이익 총액으로 나눈 수치로 낮을수록 저평가됐다는 의미다.

한국의 지난해 PER는 10.1배로 인도네시아(자카르타 8.0배) 브라질(상파울루 8.4배)에 이어 꼴찌에서 세번째다.

PER가 가장 높은 거래소는 일본 오사카로 3백16.5배였으며,도쿄가 1백22.1배로 뒤를 이었다.

아시아 국가중에서는 홍콩 19.0배,중국(상하이) 36.5배,싱가포르 24.9배,대만 24.8배,태국 13.7배 등 모두 한국보다 높았다.

증권거래소가 국가별 우량지수를 대상으로 분석한 2004년 7월21일 기준 PER에서도 한국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국내 시가총액 상위 2백개 종목이 포함된 코스피(KOSPI)200의 PER는 11.74배로 미국 다우30(19.7배) 영국FTSE100(14.7배) 홍콩 항셍(16.3배) 등을 훨씬 밑돌았다.

또 배당금 합계액을 시가총액으로 나눠 계산하는 배당수익률(2003년 기준)은 한국 증권거래소가 2.1%로 자료가 제출된 세계 41개 거래소중 26위를 차지했다.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이란의 테헤란증시로 7.1%에 달했고 뉴질랜드 6.2%,버뮤다 5.4% 등의 순이었다.

아시아권에서는 싱가포르 2.9%,대만 3.1%,홍콩 2.9%, 태국 1.8% 등이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