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지난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외국계 증권사간 투자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도 최고 21만원에서 12만4천원까지 벌어졌다.

메릴린치증권은 22일 3분기부터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의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며 목표주가 21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2분기 중 PDP의 매출 신장세가 둔화됐지만,3분기부터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는 게 그 이유다.

크레디리요네증권도 PDP의 매출 증가세가 주춤했던 것은 계절적 요인이라며,목표주가 20만원에 매수의견을 내놓았다.

이밖에 JP모건(목표주가 16만5천원) UBS(15만원) 등도 삼성SDI의 2분기 실적을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일본 다이와증권은 PDP와 LCD 판매가 극히 저조했다며 목표주가로 13만4천원을 제시,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씨티글로벌증권도 신사업부문의 실적이 실망스러웠다면서 목표주가를 12만4천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 증권전문가는 "하반기 PDP 수요를 어떻게 전망하느냐에 따라 삼성SDI의 목표주가가 10만원 가까이 차이가 났다"며 "시장이 약세인 것도 비관적 시각이 늘어난 또 다른 이유"라고 지적했다.

삼성SDI는 전날 6.48% 급등한 데 이어 이날도 약세장에도 불구하고 0.86% 하락에 그치며 11만4천원에 마감됐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