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신용불량자가 2002년 3월 신용불량정보 통계를 발표한 이후 처음으로 실질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전국은행연합회는 지난 6월말 현재 개인 신용불량자가 3백69만3천6백43명으로 집계돼 5월말(3백73만7천3백19명)보다 4만3천6백76명(1.17%) 줄었다고 22일 발표했다.

그동안 국세 및 관세 지방세 체납자와 사망자 등을 신용불량자 통계에서 일괄 삭제함에 따라 신용불량자 수가 줄어든 적은 있었지만 이번처럼 외부 요인 없이 감소한 것은 통계 발표를 시작한 2002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이는 지난달부터 신용불량자의 신용회복을 돕기 위한 배드뱅크(한마음금융)가 본격 가동된데다 기존 신용회복위원회 및 개별 금융회사의 채무재조정 프로그램이 꾸준히 가동된 덕분이라고 은행연합회는 설명했다.

한마음금융과 신용회복위원회는 지난 6월 한달 동안 각각 3만8천30명과 1만8천4백19명을 채무재조정을 통해 신용불량자에서 삭제했다.

두 기관에서만 5만6천4백49명의 신용불량자를 구제한 셈이다.

지난달에는 특히 신용카드와 관련된 신용불량자가 2백52만3백16명으로 지난달 말(2백57만1천6백68명)보다 5만1천3백52명(2.0%) 감소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