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의류를 임가공해 반입하는 물량이 국내 내수경기 부진과 북한의 임가공생산 경쟁력 약화 등의 영향으로 3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22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북한에 직물 등 원자재를 보내 의류 완제품을 봉제한 뒤 다시 들여오는 북한산 의류 임가공 반입액이 작년 동기보다 3.7% 줄어든 3천만달러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로는 4,5월에 2∼3%씩 소폭 줄어든 데 이어 6월엔 17.4%나 감소하는 등 3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북한산 의류 임가공 반입 물량이 감소한 것은 지난 2001년 상반기 남북간 운송수단 문제로 전년 동기 보다 12.1% 줄어든 이후 3년 만이다.

이에 따라 전체 대북 임가공에서 의류 부분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85.7%에서 올 상반기엔 79.3%로 줄었다.

특히 6월엔 이 비중이 47.6%까지 떨어졌다.

품목별로는 △운동복 -19.3% △여성바지·스커트 -19.2% △여성양복상의 -24.4% △스웨터 -22.8% △코트·재킷 -71.7% 등 대부분 품목이 감소세를 보였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