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노조원들의 사업장 철수로 설비가동이 중단됐던 LG칼텍스정유가 4일만에 가동을 부분재개했다.

그러나 노조원들의 업무 복귀율이 극히 낮아 완전 가동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22일 LG정유에 따르면 사업장에서 철수했던 노조원 중 회사 측이 복귀시한으로 정한 이날 오전 8시까지 사업장에 돌아온 노조원은 총 37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파업에 참여한 노조원(8백2명) 가운데 4.6%에 그치는 수치다.

LG정유는 이날 최종 시한까지 복귀하지 않은 조합원에 대해서는 사규에 따라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을 정해놓고 있다.

LG정유는 노조원 복귀율이 미미함에 따라 우선 충원되는 인력으로 70% 정도만 우선적으로 가동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각 공정별 안전점검을 거쳐 조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이날 현재 LG정유 여수공장의 총 67개 공정 중 21개 공정이 정상화돼 가동률은 30%선에 머물고 있다.

한편 LG칼텍스정유의 파업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중재위원회가 23일 오전 10시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릴 예정이다.

그러나 검찰은 LG정유 김정곤 노조위원장 등 노조간부 5명에 대해 불법파업을 벌인 혐의로 22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