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전기가 하반기 매출감소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급락하자 이를 저가 매수의 기회로 이용해야 한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22일 금호전기는 전날보다 0.64% 상승한 3만9천50원에 마감됐다.

그러나 지난 4월28일 6만2천8백원에 비해 약 37% 하락한 수준이다.

지난 5월말 50%를 웃돌던 외국인 지분율은 42%대로 추락했다.

이는 지난 5월말부터 회사측이 월별실적을 발표하지 않은데다 LCD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특히 외국인은 LCD 경기전망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손절매 물량도 내놓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월별실적은 공시의무사항이 아닌데다 사업일정상 5월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것일 뿐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민후식 동원증권 연구위원은 "생산라인 1개당 생산량이 55만개에서 50만개 수준으로 축소된 것일 뿐"이라며 "신규설비 증설이 계속되고 있는 등 하반기에도 매출 성장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2분기 매출액이 전분기에 비해 13.3% 증가한 4백88억원에 달한 것으로 예상된다"며 "LCD의 핵심부품인 CCFL시장이 여전히 공급부족 상태여서 실적 모멘텀은 향후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영훈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내년 이후에 LCD-TV 시장이 확대되면 금호전기가 최대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LCD경기 모멘텀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어 단기적으로 큰폭의 상승은 어렵다"면서도 "낮아진 가격 수준을 고려할 때 현 시점이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비중확대의 기회"라고 조언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