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 가격의 대폭 상승에 영향을 받아 미국유가가 이틀 연속 오르면서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원유 선물 가격이 다시 배럴당 41달러를 넘어섰다.

22일 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78센트 (1.9%) 오른 41.36달러에 마감됐다.

지난주 미국의 천연가스 재고가 예상보다 적은 720억 평방피트 증가하는 데 그쳤다는 에너지부의 통계가 발표된 후 천연가스 선물 가격이 3.7%나 올랐고 대체 연료인 원유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으로 인해 원유 가격도 덩달아 상승했다.

그러나 석유시장 분석가들은 늦여름과 초가을에 이례적인 무더위가 찾아오지 않는다면 천연가스 수급 압박은 9월이나 10월쯤이면 완화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따라서천연가스 수급차질이 석유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석유시장에는 이밖에도 석유수출국기구(OPEC) 의장의 증산 계획에 관한 언급과 이라크의 수출재개 소식이 전해졌으나 러시아 최대의 석유 수출 업체 유코스의생산차질 가능성에 대한 뉴스 등에 묻혀 유가 안정에 별 도움을 주지 못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