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은 용산기지 이전협상과 관련, 그동안 걸림돌로 작용했던 대체부지 면적과 전술지휘통제체계(C4I)의 이전방법 등에 대해 합의했다.

이에 따라 용산 터가 빠르면 오는 2008년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

안광찬 국방부 정책실장과 리처드 롤리스 미 국방부 아·태담당 부차관보를 수석대표로 하는 양측 협상단은 22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방부 청사에서 제10차 미래한미동맹정책구상(FOTA) 회의를 열어 미합의 쟁점들을 놓고 집중 조율,합의점을 도출했다.

양측은 협상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용산기지 대체부지 면적과 관련,오산·평택기지 일대에 주한미군용 임대주택 부지를 포함해 3백49만평을 미군측에 제공하는 선에서 합의를 봤다.

협상의 또다른 장애물이었던 용산기지내 C4I장비는 기존 장비를 그대로 옮겨주기로 했다.

그러나 재사용이 불가능하거나 이전 비용이 더 비쌀 경우에는 대체장비를 제공하되 총비용이 9백만달러(약 1백4억원)를 넘지 않도록 했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