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앤큐리텔이 드라마 PPL(드라마 영화 등에서 제품을 노출시키는 간접광고기법)로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제품을 협찬해온 SBS 주말드라마 '파리의 연인'이 40%대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제품 판매량이 덩달아 늘어나는 것은 물론 회사 이미지 확산에도 적지않은 도움을 받고 있는 것.

'파리의 연인'에는 지금까지 3종의 팬택 휴대폰이 등장했다. 주인공인 한기주(박신양 분)는 1백30만화소 디카폰(PG-K6500)을,강태영(김정은 분)은 캠코더폰(PG-K6000V)을 쓰고 있다.

윤수혁(이동건 분)은 롤링폰(PG-K4500)을 쓰다가 한기주와 똑같은 디카폰으로 바꿨다.

이 제품들은 최근 판매량이 급증하는 등 드라마 인기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특히 남자 주인공들이 쓰고 있는 디카폰은 '파리의 연인'이 방영되기 전 하루 평균 5백∼6백대가 팔렸으나 지금은 1천대 이상 팔리고 있다. 이에 팬택앤큐리텔은 주력제품인 2백만화소 카메라폰 S4도 협찬키로 했다. S4는 조만간 세 주인공 중 한 사람을 통해 드라마에 등장할 예정이다.

노순석 팬택계열 상무는 "PPL은 제품 판매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브랜드 이미지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