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북한의 조선콤퓨터센터(KCC)와 공동으로 음성인식 무인자동교환시스템을 연구·개발(R&D)한다.

통일부는 23일 KT가 신청한 '정보통신분야 공동연구' 협력사업자 및 협력사업을 동시에 승인했다.

이에 따라 KT는 북한 KCC와 공동으로 '보이스 XML 기반 음성인식 무인자동교환시스템'의 정확성 향상을 위해 앞으로 5년 간 북측 사람들의 음성 데이터 수집 등의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전화를 거는 사람이 통화를 원하는 상대편의 이름을 전화기에 말하면 컴퓨터가 자동으로 검색해 연결해주는 장치로 다이얼링이 필요없는 점이 특징이다. 용역수행 방식으로 이뤄지는 이번 사업에 KT는 1억4천만원 정도를 투자할 계획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KT는 공동 R&D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후 협력분야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며 "이번 승인으로 정보통신분야 남북협력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승욱·최명수 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