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이후 관련시장이 확대되면서 이들의 실적이 크게 좋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들은 디지털TV,텔레매틱스,홈네트워크 관련주다.
이들은 정부가 제시했던 △국민보급형 디지털TV 조기 개발 △12월 제주도 텔레매틱스 시범사업 실시 △수도권과 대전에 홈네트워크 시범단지 조성 등과 관련된 업체들로 주가가 크게 들썩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디지털TV 텔레매틱스 등은 향후 시장이 급격히 커질 신성장산업"이라며 "관련 업체들의 매출과 이익 증대가 예상돼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지적했다.
◆디지털TV 수혜주 동반강세
셋톱박스(디지털위성방송 수신기) 등 디지털TV 수혜기대 종목들이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현대디지탈텍은 23일 가격제한폭(11.9%)까지 오른 3천6백20원을 기록, 5일 연속 상승행진을 이어갔다.
디지탈멀티텍과 한단정보통신도 각각 11.80%와 11.82%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밖에 홈캐스트 휴맥스 등도 오름세를 탔다.
또 LCD(액정표시장치)모니터를 만드는 현대이미지퀘스트도 가격제한폭(11.8%)까지 올랐고 이레전자도 2.27% 상승했다.
이들의 주가 강세는 최근 디지털TV 전송방식이 미국식으로 결정된 데 이어 정부의 시장확대 정책이 실질적인 매출 증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여기에 셋톱박스업체들이 오는 10월 위성DMB(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 상용화가 가능하도록 방송국 허가를 추진하고 있는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텔레매틱스와 홈네트워크 관련주도 관심
9대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꼽히면서도 그동안 시장의 냉대를 받아왔던 텔레매틱스와 홈네트워크 관련주에도 훈풍이 불 전망이다.
교통 생활정보 등을 운전자에게 실시간 제공하는 무선데이터서비스인 텔레매틱스 시장은 하반기부터 걸음마 단계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성장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제주도에서 시범서비스를 시작,시장 형성에 나설 예정인 데다 이동통신사업자와 완성차업체들이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알에프텍 기륭전자 자티전자 등 텔레매틱스 업체들이 주목된다.
통신인프라와 IT(정보기술)를 결합,집안의 방범·방재·가전 등을 외부에서 조절할 수 있는 '홈네트워크' 시장도 하반기부터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수도권과 대전에 홈네트워크 시범단지를 조성한다는 것 자체가 고무적인 조치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홈네트워크시스템 '르네트'를 출시한 동문정보통신,비디오폰 등을 제조하는 코맥스와 코콤,원격검침분야를 이끌고 있는 누리텔레콤 등의 실적 향상이 기대된다.
한양증권 정동익 연구원은 "이들 재료가 관련 업체에 중장기적인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는 업체들을 중심으로 주가가 재평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