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 알라모스 국립핵연구소에서 유출된 기밀정보와 관련한 미 에너지부의 모든 작업을 중지하라고 스펜서 에이브러햄 에너지부 장관이 23일 지시했다.

지시 내용은 각 에너지부의 시설은 26일부터 분실된 데이터 정보장치와 연관된작업을 보류하고 항목별로 매주 재고조사를 실시하며 직원들을 대상으로 강화된 추가 보안절차 교육을 시행하라는 것이다.

에이브러햄 장관은 성명에서 "로스 알라모스의 사건을 계기로 실수와 부정행위를 최소화해야 한다"면서 "아직 어떤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지만 책임을 통감하고 유사 사건의 재발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에너지부 관리들은 이번 작업중단 지시가 얼마나 지속될 것인지, 이번사고로 영향을 받는 시설이 몇 곳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 지시에 대해 아르곤국립연구소, 산디나국립연구소, 오크리지의 핵무기공장,뉴욕브룩헤이번국립연구소 등이 있는 테네시주와 아이다호주, 캔자스주, 일리노이주는 수용할 뜻을 밝혔다.

세계 2차대전 당시 핵무기를 처음 개발한 미국 로스 알라모스 국립핵연구소는현재 모든 활동을 중단한채 분실된 디스크(CD)를 찾기 위해 2천곳의 안전금고와 정보 저장실을 찾고 있으며 19명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유출경로를 조사중이다.

(앨버커키 AP=연합뉴스) y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