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통령후보 존 케리 상원의원이 당선에 필요한 270명의 선거인단 확보 싸움에서 공화당의 조지 부시 대통령을 근소하게 따라붙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의 주별 여론조사 분석결과 선거를 3개월 남겨놓은 24일 현재 케리는 14개주와 워싱턴 D.C.에서 우세를 지켜 선거인단 193명을 확보, 25개주의 우세로 217명을 확보한 부시 대통령을 뒤쫓고 있다.

지난 2000년 대선에서 앨 고어 전 부통령의 주별 전략 수립에 참여한 데 이어케리 진영 선거전략가로 활동 중인 태드 디바인은 "험란한 형국이다.

경합이 치열한선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4년 전을 뒤돌아보면 우리는 지금 훨씬 강해졌다.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훨씬 더 강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두 후보는 모두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270명에 크게 못미치고 있으며승부는 경합양상을 보이고 있는 21개 주에서 갈릴 전망이다.

두 후보의 지지율이 비슷한 주는 11개로 선거인단 수가 128명에 달한다.

이들주는 플로리다와 오하이오, 아이오와, 네바다, 뉴햄프셔, 뉴멕시코, 위스콘신, 미시간, 웨스트버지니아 등이며 펜실베이니아와 오리건은 케리가 상승세다.

또 케리는 선거인단 25명이 걸린 메인주와 미네소타, 워싱턴에서 부시에 약간의우세를 보이고 있으며 부시는 선거인단이 모두 73명인 노스캐롤라이나, 콜로라도,루이지애나, 애리조나, 버지니아, 아칸소, 미주리에서 근소하게 앞서 있다.

4년 전 부시 대통령은 30개주에서 승리해 271명의 선거인단을 확보, 267명을 얻은 고어 전 부통령을 누르고 당선됐다.

그러나 인구변화에 따른 선거인단 조정으로 부시 대통령 승리지역의 선거인단수는 278명으로 늘었고 고어 전 부통령 승리지역 선거인단은 260명으로 줄었다.

케리 상원의원이 고어 승리 지역을 모두 차지해도 민주당은 부시 승리지역에서10명의 선거인단을 빼앗아야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케리측이 승산이 있는 지역은 오하이오와 네바다, 뉴햄프셔, 웨스트버지니아 등5개 경합지역이다.

선거인단이 20명인 오하이오는 2000년 부시가 쉽게 승리했으나지금은 경기침체로 고전하고 있으며 선거인단이 27명인 플로리다는 경제는 좋지만이라크 전쟁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보스턴 AP=연합뉴스)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