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랴오닝성의 성도인 선양(瀋陽)은 상하이 베이징 텐진에 이어 중국에서 네번째로 큰 도시다.

인구는 6백만명.

동북지방 최대의 공업도시인 선양은 우리에게는 독립운동사를 통해 봉천이란 이름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선양성경골프클럽은 18홀 규모로 선양시내에서 15km 거리에 있다.

동릉공원 동편 소나무숲에 자리잡고 있는 이 골프장은 페어웨이를 따라 소나무가 늘어서 은은한 솔향을 맡으며 플레이할 수 있다.

총면적 95만㎡의 이 골프장은 호주의 디자이너인 미카드 코아테의 설계로 1998년 8월에 오픈했다.

현재 회원수는 4백여명.

스코틀랜드 스타일의 클럽하우스는 수영장, 회의실, 사우나, 레스토랑, 비즈니스센터, 피트니스센터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대규모 골프연습장도 구비돼 있다.

오룡골프장은 선양에서 2시간 떨어진 오룡산풍경구 북측에 위치한다.

북한 신의주를 마주보고 있는 단둥시에서는 불과 27㎞ 거리다.

자연 호수와 오룡산의 산세가 어울려 만들어내는 수려한 풍광은 이 골프장이 가진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중국과 미국 기업이 공동으로 투자, 지난 2000년 10월에 오픈했다.

그린이 깔끔하게 정돈된 것으로 유명하다.

코스에는 다양한 난이도의 홀이 공존한다.

전반 9홀은 총 길이 3천2백32야드의 마운틴 코스로 위험요소가 많아 신중한 플레이가 요구된다.

후반 9홀은 평지에 호수를 끼고 조성돼 워터해저드만 피한다면 편안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객실을 갖춘 클럽하우스 내에는 레스토랑, 가라오케, 회의실, 사우나 등이 갖춰져 있다.

청나라 초기의 도읍지였던 선양에는 당시의 유적들이 곳곳에 남아 있다.

선양고궁은 청나라 초대 황제인 누르하치와 2대 황제인 태종이 왕조의 기초를 다지면서 건축한 성으로 1625년에 착공, 1636년 완공됐다.

면적은 약 6만㎡로 제3대 황제가 베이징으로 천도한 후에는 황제의 동북지방 순회시 숙소로 이용됐다.

북릉공원은 태종과 그의 황후가 잠들어 있는 곳이다.

산기슭 전체가 공원으로 조성돼 이른 아침에는 태극권이나 기공을 수련하는 사람들이 모인다.

누르하치의 능인 동릉공원은 시내에서는 동북쪽으로 11㎞정도 떨어져 있다.

복릉이라고도 불리는 이 공원의 1백8계단이 눈길을 끈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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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수첩 >

선양지역 골프장의 클럽하우스 중식은 미화로 5달러 정도면 먹을 수 있다.

클럽렌털은 18홀 기준으로 미화 20달러이며 2인승 전동카트 역시 20달러에 대여할 수 있다.

인터파크여행(02-311-6911)은 3일과 4일짜리 선양골프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3일(36홀) 상품은 대한항공을 이용하며 가격은 출발날짜에 따라 74만9천~89만9천원이다.

또 4일(54홀) 상품은 중국남방항공을 타며 79만9천~86만9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