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발표후 주가변동 업종별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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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주는 실적발표 후 하락,굴뚝·내수주는 상승.'
기업들의 2분기 실적발표 이후 IT(정보기술)주와 굴뚝·내수주 간 그 효과가 엇갈리고 있다.
IT주는 물론 굴뚝·내수 대표주 대부분이 2분기에 호전된 실적을 내놓았지만 주가 반응은 정반대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IT 관련주는 실적 발표후 주가가 밀리는 반면,굴뚝·내수주는 실적이 주가상승으로 이어지는 양상이 뚜렷하다.
전문가들은 "최근 시장악화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실적시즌 주가흐름이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며 "업종간 차별화 현상이 두드러지는 게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실적 정점론 우려 확산
강현철 LG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2분기 어닝시즌의 주가흐름이 과거와 확연히 달라졌다"고 지적했다.
작년 3월 이후 5차례의 실적시즌에서 종합주가지수는 평균 6%씩 올랐지만,이번 2분기 어닝시즌에는 오히려 5% 정도 떨어졌다는 것이다.
강 연구원은 "실적 모멘텀에 대한 투자자들의 믿음이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실제 과거에는 실적 발표를 전후해 주가에 상승 탄력이 붙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무리 좋은 결과가 나와도 기업실적이 '피크'를 치고 하락할 것이란 우려가 더 크게 부각되고 있다.
그는 "문제는 이같은 부(負·negative)의 실적효과가 앞으로도 고착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업들의 이익 모멘텀이 정점을 지나면서 향후 지속적으로 약화될 것이란 관측이 강해져,오는 3분기 이후에도 실적 모멘텀에 대한 기대는 꺾일 수 있다는 것이다.
◆IT주와 굴뚝주의 엇갈린 실적효과
삼성전자와 LG전자 삼성SDI 등 IT 대표주들은 2분기 실적발표 후 동반 약세다.
삼성전자의 경우 2분기에도 4조원 가까운 영업이익을 낸데다 3분기 이후에도 이익의 안정성이 유지될 전망이나 주가는 실적발표 이후 1.2% 밀린 상태다.
LG전자와 삼성SDI도 2분기 긍정적 실적발표에도 불구,각각 2.0% 0.9%씩 빠졌다.
반면 굴뚝주의 대표격인 포스코는 이달 13일 '상반기 사상최대 순이익'이란 실적발표에 힘입어 3.0% 올랐다.
대우종합기계도 실적호전을 앞세워 주가가 5% 이상 상승,중국쇼크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내수 대표주인 신세계는 소비침체 속에서도 지난 6월 매출이 늘어났다는 발표 이후 6.9% 올랐다.
대우증권 홍성국 투자분석부장은 "소재주 등 굴뚝주의 경우 중국발 악재로 4월 이후 큰폭의 조정을 받았지만 실적이 건재한 데다 중국 경기 연착륙 가능성에 힘입어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반면 IT주는 글로벌 IT경기 둔화를 반영해 높은 이익전망에도 불구하고 투자심리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
기업들의 2분기 실적발표 이후 IT(정보기술)주와 굴뚝·내수주 간 그 효과가 엇갈리고 있다.
IT주는 물론 굴뚝·내수 대표주 대부분이 2분기에 호전된 실적을 내놓았지만 주가 반응은 정반대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IT 관련주는 실적 발표후 주가가 밀리는 반면,굴뚝·내수주는 실적이 주가상승으로 이어지는 양상이 뚜렷하다.
전문가들은 "최근 시장악화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실적시즌 주가흐름이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며 "업종간 차별화 현상이 두드러지는 게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실적 정점론 우려 확산
강현철 LG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2분기 어닝시즌의 주가흐름이 과거와 확연히 달라졌다"고 지적했다.
작년 3월 이후 5차례의 실적시즌에서 종합주가지수는 평균 6%씩 올랐지만,이번 2분기 어닝시즌에는 오히려 5% 정도 떨어졌다는 것이다.
강 연구원은 "실적 모멘텀에 대한 투자자들의 믿음이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실제 과거에는 실적 발표를 전후해 주가에 상승 탄력이 붙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무리 좋은 결과가 나와도 기업실적이 '피크'를 치고 하락할 것이란 우려가 더 크게 부각되고 있다.
그는 "문제는 이같은 부(負·negative)의 실적효과가 앞으로도 고착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업들의 이익 모멘텀이 정점을 지나면서 향후 지속적으로 약화될 것이란 관측이 강해져,오는 3분기 이후에도 실적 모멘텀에 대한 기대는 꺾일 수 있다는 것이다.
◆IT주와 굴뚝주의 엇갈린 실적효과
삼성전자와 LG전자 삼성SDI 등 IT 대표주들은 2분기 실적발표 후 동반 약세다.
삼성전자의 경우 2분기에도 4조원 가까운 영업이익을 낸데다 3분기 이후에도 이익의 안정성이 유지될 전망이나 주가는 실적발표 이후 1.2% 밀린 상태다.
LG전자와 삼성SDI도 2분기 긍정적 실적발표에도 불구,각각 2.0% 0.9%씩 빠졌다.
반면 굴뚝주의 대표격인 포스코는 이달 13일 '상반기 사상최대 순이익'이란 실적발표에 힘입어 3.0% 올랐다.
대우종합기계도 실적호전을 앞세워 주가가 5% 이상 상승,중국쇼크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내수 대표주인 신세계는 소비침체 속에서도 지난 6월 매출이 늘어났다는 발표 이후 6.9% 올랐다.
대우증권 홍성국 투자분석부장은 "소재주 등 굴뚝주의 경우 중국발 악재로 4월 이후 큰폭의 조정을 받았지만 실적이 건재한 데다 중국 경기 연착륙 가능성에 힘입어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반면 IT주는 글로벌 IT경기 둔화를 반영해 높은 이익전망에도 불구하고 투자심리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