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수출 1위 품목은 단연 반도체다.


올해도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보다 무려 26.2% 늘어난 2백52억6천만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그러나 반도체의 수출 1위 자리는 그리 오래 가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휴대폰의 수출 증가세가 반도체보다 더 가파르기 때문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올해 휴대폰 수출이 지난해보다 33.7% 늘어난 1백65억8천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앞으로 4년간 연평균 27.6%의 고성장을 거듭해 2008년에는 4백19억달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수출도 4년간 연평균 16.5%의 견실한 성장세를 유지해 2008년엔 4백29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됐다.


이 추세가 지속된다면 2009년께 휴대폰이 반도체를 밀어내고 수출 1위 품목이 될 가능성이 크다.


휴대폰은 이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간판품목으로 자리잡았다.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 매출에서 휴대폰(9조2천2백억원)이 차지한 비중은 32%나 됐다.


반도체 매출은 8조7천억원.엄밀히 따지면 반도체는 지난해 초 휴대폰에 역전당했다.


LG전자 역시 휴대폰 사업부문 매출이 전체의 35%에 이른다.


휴대폰의 고성장세는 뚜렷하다.


삼성전자의 올해 휴대폰 판매 목표는 8천6백만대.지난해보다 51%나 늘어난 수치다.


세계시장 점유율도 2002년 9.8%,2003년 10.8%에서 올해는 14%로 치솟을 전망이다.


LG전자와 팬택계열은 각각 4천3백만대와 2천만대의 휴대폰을 팔아 세계 4위와 6위에 오른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