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시의 아파트 전셋값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입주물량은 넘쳐나는데 세입자를 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집 주인이 세입자의 전세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역(逆)전세대란'이 현실화하고 있다.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19∼24일) 용인지역의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보다 0.81% 떨어졌다.


서울 등 수도권을 통틀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는 수도권에서 두 번째로 많이 하락한 화성(-0.34%)보다도 두 배 이상 떨어진 것이다.


용인 기흥읍 상갈대우·현대홈타운 44평형은 전셋값이 평균 1억5백만원에서 9천2백50만원으로 1천2백50만원 떨어졌고,죽전동 벽산4단지 24평형은 9천만원에서 8천만원으로 1천만원 빠졌다.


용인이 하락세를 주도하면서 수도권 전체로도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0.2% 떨어져 전주(-0.19%)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광주(-0.29%) 수원(-0.28%) 하남(-0.28%) 안산(-0.26%) 등도 많이 떨어졌다.


수도권지역의 매매값도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한 주간 서울이 올들어 가장 큰 폭인 0.11% 떨어진 것을 비롯 수도권 전체로도 0.08% 하락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