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P 대박 기대 '시들'.. 공급과잉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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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P 공급과잉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가."
전세계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한국과 일본 전자업체들의 경쟁적인 증설과 예상보다 부진한 수요로 촉발된 '공급과잉 경계령'은 LG전자가 'PDP 투자 속도조절론'을 제기하면서 한층 확산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기업설명회에서 "앞으로 PDP 분야에 대한 투자는 시장상황을 봐가며 검토할 것이며 투자규모가 축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LG전자는 삼성SDI와 함께 세계 PDP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생산량에 못 미치는 수요
한·일 전자업체들은 PDP 시장의 수요가 올해 4백만대,2005년 7백만대 등으로 급성장할 것이란 '장밋빛 전망'에 근거,올 초부터 앞다퉈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증설에 나섰다. 하지만 시장조사기관과 각 기업의 자체 분석결과 PDP 수요량이 연초 전망치에 크게 미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위기의식이 한껏 고조되고 있다.
PDP 업계에 따르면 한·일 양국 업체들이 밝힌 투자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PDP 생산량은 올해 4백10만대,2005년 7백50만대,2006년 1천1백2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비해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가 전망한 수요량은 올해 3백53만9천대로 생산량의 86.3%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또 2005년엔 6백27만8천대로 83.7%,2006년엔 1천13만대로 90.4%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프로젝션TV와의 경쟁도 부담
PDP TV는 40인치 이상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프로젝션TV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프로젝션TV는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40인치 이상 대형TV 시장에서 업계의 예상보다 길게 시장의 주력제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현재 40인치대 프로젝션TV의 가격은 2백만원대인 데 비해 PDP TV는 여전히 5백만원 이상을 호가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두 배 이상의 가격을 지불하면서까지 PDP TV를 구입하기를 꺼리고 있어 PDP TV 수요가 폭발하지 않고 있다.
LCD TV도 내년부터 PDP TV를 위협하는 본격적인 경쟁상대로 떠오를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7세대 LCD 생산라인이 본격 가동되면 LCD TV의 주력 제품이 기존 30인치대에서 40인치대로 바뀔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PDP TV 업계는 프로젝션 TV·LCD TV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보다 '매력적인 가격'을 제시해야 한다는 과제를 떠안게 된 셈이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
전세계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한국과 일본 전자업체들의 경쟁적인 증설과 예상보다 부진한 수요로 촉발된 '공급과잉 경계령'은 LG전자가 'PDP 투자 속도조절론'을 제기하면서 한층 확산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기업설명회에서 "앞으로 PDP 분야에 대한 투자는 시장상황을 봐가며 검토할 것이며 투자규모가 축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LG전자는 삼성SDI와 함께 세계 PDP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생산량에 못 미치는 수요
한·일 전자업체들은 PDP 시장의 수요가 올해 4백만대,2005년 7백만대 등으로 급성장할 것이란 '장밋빛 전망'에 근거,올 초부터 앞다퉈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증설에 나섰다. 하지만 시장조사기관과 각 기업의 자체 분석결과 PDP 수요량이 연초 전망치에 크게 미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위기의식이 한껏 고조되고 있다.
PDP 업계에 따르면 한·일 양국 업체들이 밝힌 투자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PDP 생산량은 올해 4백10만대,2005년 7백50만대,2006년 1천1백2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비해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가 전망한 수요량은 올해 3백53만9천대로 생산량의 86.3%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또 2005년엔 6백27만8천대로 83.7%,2006년엔 1천13만대로 90.4%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프로젝션TV와의 경쟁도 부담
PDP TV는 40인치 이상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프로젝션TV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프로젝션TV는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40인치 이상 대형TV 시장에서 업계의 예상보다 길게 시장의 주력제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현재 40인치대 프로젝션TV의 가격은 2백만원대인 데 비해 PDP TV는 여전히 5백만원 이상을 호가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두 배 이상의 가격을 지불하면서까지 PDP TV를 구입하기를 꺼리고 있어 PDP TV 수요가 폭발하지 않고 있다.
LCD TV도 내년부터 PDP TV를 위협하는 본격적인 경쟁상대로 떠오를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7세대 LCD 생산라인이 본격 가동되면 LCD TV의 주력 제품이 기존 30인치대에서 40인치대로 바뀔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PDP TV 업계는 프로젝션 TV·LCD TV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보다 '매력적인 가격'을 제시해야 한다는 과제를 떠안게 된 셈이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