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은 지난 2002년 신규 사업으로 '교외형 복합쇼핑몰'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었다.
1인당 국민소득이 1만달러를 넘어서면 미국 일본처럼 도심 외곽에 쇼핑,외식,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복합형 쇼핑시설이 인기를 끌 것이라는 전망에서였다.
롯데는 이 사업을 위해 서울에서 한 시간 거리 안에 있고 대지면적이 1만5천∼2만평 이상인 고속도로변 땅을 물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서울 양재동에 복합쇼핑몰인 '하이브랜드',부천 상동에 복합 스포츠타운 '스키돔',일산에 엔터테인먼트 복합마켓 '웨스턴돔' 등이 분양에 들어가 선수를 빼앗기는 것은 아닌지 긴장하고 있다.
오는 11월 개점하는 '하이브랜드'는 패션 해외명품 가전 할인점 등 쇼핑공간과 영화관 피트니스센터 등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들어선다.
부천 상동의 '스키돔'은 스키돔을 중심으로 각종 스포츠 브랜드가 들어설 예정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스키돔이나 웨스턴돔은 테마파크로 개발된다는 점에서 롯데가 추진 중인 사업과 비슷한 성격"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 2년 동안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부지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관계자는 "그룹의 유휴 부지나 건물을 활용하는 방안도 있지만 결정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잠실에 도심형 쇼핑몰인 제2롯데월드 건립도 추진 중이어서 교외형 복합쇼핑몰 사업이 어떤 결론에 도달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