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시장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베테랑급 마케팅 전문가들의 인사 이동이 잇따르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닛산은 내년 인피니티의 국내 판매를 앞두고 최근 손창규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대표를 마케팅 전무이사로 영입했다.

손 전무는 기아차와 한국도요타자동차를 거친 수입차 전문가로 내년 5월 출시되는 인피니티 모델의 한국 내 판매 전략을 세울 예정이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공석이 된 최고경영자(CEO)의 영입 작업을 진행 중이다.

손을래 전 수입차협회장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부사장에서 지난달 신설된 아우디코리아의 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손 회장은 하반기 본격적인 영업을 개시하는 아우디코리아의 딜러선정 등 판매망 관리와 영업을 담당하고 있다.

SK네트웍스에서 수입차판매사업을 담당하면서 렉서스 성공신화를 이끌었던 유승엽 사장도 올해 초 메르세데스벤츠의 딜러를 맡은 효성의 자회사 '더 클래스' 대표로 스카우트된 케이스.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도 이달 중순 GM대우의 안영석 이사를 마케팅 담당으로 영입하는 등 수입차 업체들이 인력 확충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밖에 볼보자동차 대표를 지낸 이동명 PAG(프리미엄 오토모티브 그룹) 대표이사 회장도 최근 홍콩계 물류회사인 허치슨사가 운영하는 한국터미널㈜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PAG는 미국 포드자동차가 인수한 볼보 재규어 랜드로버를 자회사로 둔 지주회사로 PAG코리아도 국내에서 이들 3개 브랜드를 통합,관리하고 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