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는 올해 1∼6월중 사업승인이나 건축허가를 받은 주택은 모두 15만3천6백64가구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외환위기 직후인 98년 상반기(16만6천1백42가구)보다 7.5% 감소한 물량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52.2%나 줄어든 것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5만9천6백87가구로 환란 때보다 33% 줄어든 반면 수도권 이외 지역(9만3천9백77가구)은 21.5% 늘었다.
또 최근 5년간 평균 실적(22만4천가구)에 비해서도 수도권이 52%, 비(非)수도권은 5% 각각 줄면서 전국적으로 평균 31%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거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가 12만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1% 감소한 가운데 수도권의 감소율(65%)이 지방(33%)보다 더 컸으며 다가구ㆍ다세대주택도 수도권이 74%, 지방은 30% 각각 줄어 전년 동기 대비 평균 56% 감소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민간택지 규제, 용적률 강화, 주택시장 안정대책, 개발이익 환수제 등으로 향후 주택시장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주택건설업체들이 공급 물량을 대폭 줄였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한편 지난 6월 건축허가 면적은 3백52만3천평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7%, 최근 5년간 평균치보다 2.3% 각각 감소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