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ㆍ주성 등 사상 최대에도 '하루약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어닝 서프라이즈도 안통한다.'
본격적인 어닝시즌을 맞았지만 실적 '약발'이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
올 상반기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내놓는 업체들이 속출하고 있으나 해당 기업 주가는 공시 당일에만 반짝 상승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닥 시장의 침체 정도가 생각보다 깊어 실적 재료가 힘을 제대로 쓰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IT주를 중심으로 하반기 들어 실적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반등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주가 하락폭이 지나친 만큼 반등장에서 이들 기업의 상승 탄력이 클 것이라며 저가 분할 매수의 기회로 삼아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26일 프롬써어티 주가는 1.23% 떨어진 1만2천50원에 마감됐다.
지난 23일 올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고 공시한 지 하루(거래일 기준) 만에 약세로 돌아선 것이다.
지난 23일에는 1.67% 상승했었다.
지난 21일 상반기 사상 최대 매출을 발표했던 주성엔지니어링과 옥션도 발표 당일 깜짝 상승했다가 다음날 상승폭을 그대로 반납하고 약세로 돌아섰다.
NHN 주가는 상반기 실적 발표 다음날인 21일 4.89% 올랐다가 하루 만에 3.11% 하락 반전됐다.
파라다이스 휘닉스피디이 엠텍비젼 등도 최근 실적이 사상 최대에 이른 것으로 집계돼 발표 당일 상승세를 보였지만 다음날 대부분 약세로 돌아섰다.
애널리스트들은 실적이 힘을 쓰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로 수급악화를 꼽았다.
동원증권 박정근 스몰캡(중소기업) 팀장은 "매수 주체가 실종되면서 코스닥시장이 공황 상태에 빠져들고 있다"며 "실적과 관계없이 일단 팔고보자는 심리가 지배적"이라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특히 3분기 이후 LCD 휴대폰 등 IT주의 성장 둔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며 "이럴 때 인터넷주가 장을 이끌어야 되는데 이 업종 역시 이익모멘텀이 없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실적 호조가 기대되는 종목에 대해서는 저가 매수에 나서볼 만하다는 지적도 있다.
대우증권 신동민 연구원은 "일부 기업의 경우 시가총액이 자산가치에도 못미칠 정도로 하락했다"며 "하반기 실적 전망이 긍정적이거나 회사의 주가부양 의지가 확인된다면 반등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내다봤다.
박 팀장도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무릎에서 사라'는 말처럼 실적우량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를 고려해볼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
본격적인 어닝시즌을 맞았지만 실적 '약발'이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
올 상반기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내놓는 업체들이 속출하고 있으나 해당 기업 주가는 공시 당일에만 반짝 상승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닥 시장의 침체 정도가 생각보다 깊어 실적 재료가 힘을 제대로 쓰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IT주를 중심으로 하반기 들어 실적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반등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주가 하락폭이 지나친 만큼 반등장에서 이들 기업의 상승 탄력이 클 것이라며 저가 분할 매수의 기회로 삼아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26일 프롬써어티 주가는 1.23% 떨어진 1만2천50원에 마감됐다.
지난 23일 올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고 공시한 지 하루(거래일 기준) 만에 약세로 돌아선 것이다.
지난 23일에는 1.67% 상승했었다.
지난 21일 상반기 사상 최대 매출을 발표했던 주성엔지니어링과 옥션도 발표 당일 깜짝 상승했다가 다음날 상승폭을 그대로 반납하고 약세로 돌아섰다.
NHN 주가는 상반기 실적 발표 다음날인 21일 4.89% 올랐다가 하루 만에 3.11% 하락 반전됐다.
파라다이스 휘닉스피디이 엠텍비젼 등도 최근 실적이 사상 최대에 이른 것으로 집계돼 발표 당일 상승세를 보였지만 다음날 대부분 약세로 돌아섰다.
애널리스트들은 실적이 힘을 쓰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로 수급악화를 꼽았다.
동원증권 박정근 스몰캡(중소기업) 팀장은 "매수 주체가 실종되면서 코스닥시장이 공황 상태에 빠져들고 있다"며 "실적과 관계없이 일단 팔고보자는 심리가 지배적"이라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특히 3분기 이후 LCD 휴대폰 등 IT주의 성장 둔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며 "이럴 때 인터넷주가 장을 이끌어야 되는데 이 업종 역시 이익모멘텀이 없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실적 호조가 기대되는 종목에 대해서는 저가 매수에 나서볼 만하다는 지적도 있다.
대우증권 신동민 연구원은 "일부 기업의 경우 시가총액이 자산가치에도 못미칠 정도로 하락했다"며 "하반기 실적 전망이 긍정적이거나 회사의 주가부양 의지가 확인된다면 반등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내다봤다.
박 팀장도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무릎에서 사라'는 말처럼 실적우량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를 고려해볼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