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취득을 결의한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주가의 오름세가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을 훨씬 뛰어넘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 종목 대부분의 수익이 양호하고 재무구조가 탄탄한 알짜기업이란 점도 또 다른 매력으로 꼽히고 있다.

현대증권은 26일 에스원 대한화재 한국폴리우레탄 FnC코오롱 환인제약 삼성중공업 경농 고려시멘트 세아제강 등을 자사주 취득 관심종목으로 제시했다.

경농의 경우 지난 9일 자사주 6만9천주를 취득하기로 결의한 뒤 23일까지 주가가 20.30% 급등했다.

같은 기간 동안 종합주가지수가 1.33%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고려시멘트 역시 8일 자사주를 사기로 결의한 뒤 거래일수로 12일 동안 주가가 14.34% 올랐다.

에스원은 주가 안정을 위해 23일 자사주 1백50만주를 석 달간 3백91억원에 사들이기로 결의한 데 힘입어 4.98% 급등했다.

에스원은 이날도 2% 오르는 등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한화재는 22일 자사주 취득을 결의한 뒤 이틀 동안 주가가 6.67% 올랐고 환인제약도 12일 이후 열흘간 5.20% 상승했다.

서형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증시 전망이 불투명하고 주가 흐름을 예측하기 어려운 시점에서는 자사주 취득 기업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있다"며 "특히 주가 하락기에는 낙폭을 줄여주는 효과가 크다"고 분석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