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주가 약세장에서의 주도주로 부상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대차의 외국인 지분율이 사상 최고치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는 등 외국인의 매수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홍성국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은 26일 "과매도 국면에서 나타나는 외국인들의 매수세는 향후 주가 상승을 위한 청신호"라며 "2분기 실적발표를 기점으로 자동차주의 상승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주간 외국인들은 현대차 주식 2백56만주를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주말 55.92%를 기록,사상최고치(2001년 6월 56.7%)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기아차(37.49%)와 현대모비스(37.54%)는 이미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대해 강상민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성장이 과거와는 질적으로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국내 투자자들이 내수불황을 이유로 투매에 나서고 있는 것과는 달리 외국인들은 현대차그룹의 장기 성장 추세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도요타의 사례를 보면 현대차그룹의 주가 향방을 짐작할 수 있다"며 "현대·기아차의 연간 판매량이 3백만대를 넘어선 현 시점을 시작으로 외국인들의 공격적인 매수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추측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이들 자동차주의 실적개선 추세가 살아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해 영업이익은 2조3천2백87억원으로 전년보다 4.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와 현대모비스는 각각 6.3%,21.5%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수출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상반기에 비해 내수 시장의 반등 가능성도 높아 실적을 토대로 한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