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부는 8월의 문화인물로 가야금산조의명인 김창조(金昌祖. 1856-1919) 선생을 선정하고 기념사업을 펼친다.

김창조는 전남 영암의 세습적 율객(律客)의 가정에서 태어나 근세 민간 기악을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린 인물. 그는 1890년 무렵 진양조,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의 틀을 갖춘 가야금산조를 작곡함으로써 우리나라 모든 산조 음악의 효시가 됐다.

가야금산조를 창작한지 10여년 후에 그의 영향을 받아 백낙준에 의해 거문고산조가 창작됐다.

이어 박종기, 강백천에 의해 대금산조, 지용구에 의해 해금산조, 전용선에 의해 단소산조, 편재준에 의해 퉁소산조, 이충선에 의해 피리산조, 한일섭에의해 아쟁 및 새납산조가 창작됐다.

안기옥, 정남희, 김광준, 한성기, 정운용, 강태흥, 유동혁, 김병호, 최옥삼, 김윤덕, 성금연, 김죽파, 함동정월 등 가야금산조의 명인들은 대부분 김창조 산조를계승했다.

정부는 각 기악 분야의 인간문화재를 지정해 '산조'를 국가차원에서 보존하고 있다.

북한의 경우 1961년 '우륵의 음악 활동개시 1410주년'을 기념하는 국가 행사에옛 소련과 중국의 학자와 명인들을 초청해 민족음악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자 했으며, 우륵을 추앙할 때마다 김창조의 업적도 함께 기리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문화인물 선정을 기념한 공연과 학술행사 등이 다양하게 마련된다.

국립국악원은 8월 3-31일 원내 국악박물관에서 '김창조 기념 특별기획전시'를열고, 8월 11일 오후 2시 국악연수관에서 '전통사회에서의 산조의 참모습'을 주제로토론회를 개최한다.

이어 12일 오후 7시30분 우면당에서 '산조의 미(味)'라는 제목으로 기념공연을 마련한다.

가야금산조현창사업추진위원회는 8월 23일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김창조 가야금산조 원형이 안기옥을 통해 정남희에게 전해진 가락을 비교연구' 학술회의를 개최한다.

이어 8월 26-27일 남원국립믾속국악원 공연에서 가야금산조 유파 발표회?열리고, 8월 31일 오전 10시부터 전남 영암군민회관에서 가야금산조축제가 열린다.

(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ckch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