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종 충북지사(62)는 "무엇보다 지역발전의 획기적 모멘텀이 될 행정수도 이전 효과를 극대화해 나가는데 정책의 초점을 맞추겠다"며 "우선은 호남고속철 오송분기역 유치와 청주공항활성화 등 행정수도를 배후 지원할 인프라 확충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충북은 특히 지난 2002년 '오송바이오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계기로 국내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이 지사는 "차세대 핵심성장 동력 가운데 하나인 바이오산업 특화육성이 충북의 핵심전략"이라고 소개하고 "오는 2010년까지 4대 분야 36개 사업에 1조5천3백1억원을 투입하는 '바이오토피아 충북건설'청사진을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바이오산업 육성전략은 국가바이오 전략기지인 오송생명과학단지를 중심으로 △생명의약(청주·청원) △과학영농(보은·옥천·영동) △청정실버(괴산·보은) △한약재·과수(충주·제천·단양) △화훼 및 기능성식품(진천·음성) 등 5대 지역특화권역으로 나누어 추진된다.
그는 또 지역혁신발전 5개년 계획에 따라 현재 4개 벨트와 8개 클러스터 육성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청주∼증평∼충주를 연결하는 BINT벨트,제천∼단양을 잇는 BNT벨트,단양∼괴산∼영동을 통과하는 문화관광벨트를 비롯해 바이오 및 신약개발을 위한 오송·오창의 생명산업,청주·오창의 차세대반도체,게임산업을 주도할 청주·청원의 에듀테인먼트,충주의 환경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 등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이 지사는 "충청북도가 집중 육성하려는 산업분야는 대부분 중소·벤처기업들의 영역"이라며 "이들을 육성·지원하기 위한 중장기 연구용역을 수립,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해외진출을 돕기 위해 국제무역박람회 참가지원,해외시장개척단 파견,해외바이어 초청상담회 등도 잇달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충청북도가 국가발전의 핵심지역으로 발돋움할 청사진이 실현되려면 행정수도 이전은 반드시 계획대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모든 역량을 결집,행정수도 이전 반대움직임에 대응하겠다"고 역설했다.
청주=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