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운수장비 투자의 회복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고 기업의 투자심리 회복이 지연되고 있으며 수출의 국내투자유발효과 약화 등으로 인해 전체적인 설비투자 회복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국은행이 26일 밝혔다.
2003년 2분기 0.6% 감소세를 보인 이후 3분기 5.0%, 4분기 2.4% 감소했던 설비투자는 올 1분기에도 0.3% 줄었지만 그 폭이 크게 둔화됐습니다.
자본재 형태로 살펴본 올 1분기 설비투자는 기계장치는 증가하고 운수장비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수입자본재에 의한 설비투자는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또한 한동안 부진했던 정보화 투자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조정과정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높아졌고, 대기업의 자금사정 호전에 힘입어 설비투자 재원의 80%가 내부자금으로 조달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은은 수출의 국내투자 파급효과가 약하고 내수부진에 따른 운수장비 투자가 위축되는 가운데 불확실성으로 인한 투자심리의 지연요인 등으로 설비투자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제조업 평균가동률이 상승하고 반도체, LCD 등 수출업종 투자 증가로 기계장치 투자가 5.5% 늘어나는 한편, 국내 기계수주율이 19%의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아직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운수장비 투자를 제외하고는 설비투자의 감소추세가 크게 완화되고 있어 기계류 중심의 증가세가 설비투자의 완만한 회복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