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콜의 성공은 제품 디자인 마케팅 등 '3박자'가 어우러진 결과입니다."

2001년부터 4년째 '애니콜'의 마케팅을 맡아온 지영만 상무(52)는 "세상에 없는 제품을 선보이든지,아니면 기존 제품 중 최고를 내놓는 '월드 퍼스트,월드 베스트' 전략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지 상무는 "3년 전부터 고객을 세분화하는 전략을 본격적으로 펼치며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상류층을 파고들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패션폰'의 경우 유통 물량을 줄여 희소성을 높이는 한편 아르마니 등 명품숍에서 판매하는 차별화 전략을 구사했다.

지 상무는 "공략 대상이 누구든 애니콜이 추구하는 전략은 시장이 이끄는 대로 따라가는 것(market-driven)이 아니라 시장의 수요를 이끌어내는 것(market-driving)"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