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계에서 묶음상품 경쟁이 촉발된 것은 KT가 지난 4월 '메가패스-스카이라이프' 패키지서비스를 출시하면서부터다.

당시 이 상품은 위성방송과 라이벌관계에 있는 케이블TV 진영을 바짝 긴장시켰다.

케이블TV가 위성방송에 비해 요금이 싸다는 것이 큰 장점이었는데 이 상품으로 인해 요금격차가 크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케이블TV 대신 위성방송을 초고속인터넷과 함께 묶었다는 점에서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이 서비스가 통신과 방송의 융합추세에 맞춘 상품으로 주목받는 것도 이같은 점 때문이다.

KT의 '메가패스-스카이라이프'는 메가패스 4종과 스카이라이프 채널 2종을 결합한 상품이다.

이 상품에 가입할 경우 각각의 상품을 개별적으로 가입해 이용하는 것에 비해 요금이 저렴하다.

신규가입자뿐만이 아니라 두 서비스를 따로따로 가입해 사용해온 기존 가입자들도 가입신청을 할 경우 똑같은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할인율은 약정기간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약정을 하지 않으면 개별적으로 가입하는 경우에 비해 5% 더 싸다.

메가패스 1년을 약정할 경우 메가패스 요금 5%가 추가할인된다.

예를들어 메가패스 프리미엄(기본료 4만원)과 스카이패밀리(기본료 2만원)사용자의 경우 한달에 5천원,1년이면 6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

이런 장점 때문에 지난 4월 출시 이후 지금까지 이 상품의 가입자는 약 9천명에 달한다.

그러나 아직은 케이블TV 가입자를 끌어올 정도로 파괴력을 발휘하지는 못하고 있다.

'메가패스-스카이라이프'패키지서비스에 가입하려면 KT고객센터(국번없이 100)에 신청하면 된다.

KT 관계자는 "메가패스-스카이라이프 상품은 후발 유선통신사업자의 TPS(트리플플레이서비스)에 대응하는 결합상품"이라며 "고품질 서비스의 결합상품을 제공함으로써 고객을 유치한다는 게 KT의 기본전략"이라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