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인터넷전화서비스에 '올업(All up)'이란 브랜드를 내세우고 있다.

올업이란 KT가 개발한 차세대 멀티미디어 통신망 기반 통신서비스의 통합브랜드로 KT에서 제공하는 인터넷 전화서비스를 뜻한다.

올업 브랜드를 통한 KT의 인터넷 전화 서비스는 크게 두 가지다.

단순한 인터넷전화가 아니라 화상회의까지 가능한 '올업 프라임'서비스를 통해 고객을 만족시킬 계획이다.

이와함께 인터넷을 통한 'MSN메신저폰'도 오는 8월16일부터 '올업메신저폰'으로 바꿔 서비스할 예정이다.

◆인터넷 화상전화로 대응한다=유선사업자의 맏형인 KT는 데이콤이나 하나로텔레콤처럼 TPS(트리플플레이서비스:초고속인터넷+인터넷전화+방송) 상품을 내놓기 어렵다.

초고속인터넷사업이 기간통신사업으로 지정됨에 따라 시장 지배적 사업자로서 상품개발이나 요금인하에 제약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결합상품을 내놓더라도 데이콤이나 하나로텔레콤처럼 요금을 크게 내린 상품을 내놓기 힘들다는 얘기다.

게다가 인터넷전화에 주력하다 보면 유선전화 매출이 줄어든다는 점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KT는 인터넷전화에서 고부가가치 서비스로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유무선 단말기를 이용해 영상전화나 영상회의 등 멀티미디어 통신서비스를 고객이 편리하고 친밀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올업프라임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다음달 중 선보일 올업프라임서비스는 메일 채팅 영상강의 멀티메일서비스 등이 가능한 전송속도 3백84kbps의 고화질 화상서비스이다.

◆세계 화상회의 시장동향=KT가 이같이 화상회의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는 것은 세계 화상회의 시장이 성장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01년 7억7천2백만달러에 불과했던 전세계 화상회의 시장규모는 지난해 12억여달러로 성장했다.

올해에는 15억달러, 오는 2005년에 19억달러, 2006년엔 22억달러로 규모가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KT 관계자는 "국가별로는 북미가 영상회의 장비 시장에서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앞으로 2년동안 폭발적인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인터넷 기반의 영상 또는 음성컨퍼런스 서비스에 대한 기업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국내기업은 영상 컨퍼런스의 수요가 음성 수요에 비해 해외기업보다 특히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KT메신저폰 새단장 한다=올업프라임은 인터넷화상전화기를 연결해 이용하는 반면 올업메신저폰은 컴퓨터에서 프로그램을 깔아서 전화하는 서비스이다.

KT는 마이크로소프트사와의 계약 만료에 따라 그동안 제공해왔던 'MSN메신저폰' 서비스를 오는 8월16일부터 중단한다.

그 대신 지난 26일부터 자체 개발한 '올업 메신저폰' 서비스로 전환했다.

메신저폰 이용요금은 시내외 구분없이 1분당 30원.신규가입을 원하는 고객은 8월 16일부터 홈페이지(www.allup.co.kr)에서 메신저폰 가입신청을 한 후 전화걸기용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사용하면 된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