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날 수 있다면 정말 시원하겠지?'

더위가 짜증날 때면 바람을 따라 나는 새가 되는 공상을 해본다.

그러나 대개는 거기서 생각을 멈추고 곧 상상의 나래를 접는다.

하지만 꼭 그럴 일만은 아니다.

올 여름에는 과감하게 하늘을 날아보자.

하늘을 나는 기분은 '한 마리 새처럼'이라는 상투적 수식어로는 표현하기 부족하다.

중력을 거슬러 공중으로 붕 떠오를 때의 느낌은 그야말로 짜릿하다.

거기에 귓가를 스치는 거센 바람소리,옆에서 날고 있는 새들,까마득한 발 아래로 빠르게 지나가는 풍경 등을 경험한다면 비행의 마력에 절로 빠져들게 된다.

패러글라이딩은 생각보다 돈이 많이 들지 않으며 어렵거나 위험하지도 않다.

패러글라이딩을 하고 싶다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활동하고 있는 비행클럽을 찾아가 약간의 수강료만 내면 쉽게 배울 수 있다.

처음 패러글라이딩을 배우는 사람들은 땅 위에서 연습을 한다.

그 다음은 낮은 경사지에서 발을 땅에서 떼는 연습을 한다.

익숙해지면 조금씩 고도를 높여가며 연습을 한다.

이런 단계를 거치면 낮은 활공장에서 혼자 이륙하며 하늘을 날 수 있는 준비가 끝난 것이다.

구름이 있는 곳까지 올라가려면 3∼4년차 정도는 돼야 한다.

날개클럽(02-927-0206)등의 항공레포츠 클럽에서 패러글라이딩 행글라이딩 초경량항공기 등을 배울 수 있다.

평생회원 가입비 30만원,장비대여료와 강습비가 포함된 월회비는 6만원이다.

조나단클럽(02-421-5284)은 8회 강습에 36만원 정액제로 운영한다.

초보자는 편한 복장과 운동화만 신고 나가면 된다.

장비는 자신의 몸무게와 기술수준에 따라 기종을 선택해야 하므로 일정 수준에 오른 다음 구입하는게 유리하다.

패러글라이딩 장비 풀 세트는 3백만원선.헬멧은 15만원 정도 한다.

방한처리 된 비행복과 비행용 신발은 각각 20만∼30만원선.스카이스포츠(skysports.co.kr)에서 가격비교와 쇼핑이 가능하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