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여 안녕.'

여름 저녁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면 짜증나는 더위는 더이상 문제 되지 않는다.

8개의 조그만 바퀴 위에 몸을 얹는 순간 열대야는 한순간에 기세가 꺾인다.

불빛 은은한 한강변에서 강바람을 가르며 맞이하는 상쾌함.땀이 흘러내려도 끈적끈적한 불쾌함 대신 몸속 노폐물을 모두 쏟아내는 듯한 희열을 느낄수 있다.

인라인스케이트는 이미 직장별 지역별 동호회가 넘친다.

이들은 평일에도 저녁때만 되면 자신들만의 집결지로 모여든다.

특히 저녁시간의 한강둔치와 월드컵경기장과 올림픽공원광장은 인라인스케이터들로 넘친다.

이들은 저마다 준비운동으로 몸을 풀고 성원이 되면 대열을 갖춘다.

숙련된 리더가 제일 앞자리,그 다음의 실력을 가진 사람은 맨 뒤.그 가운데 초·중급자들이 위치한다.

그리고 '밤의 환희' 속으로의 여행을 떠난다.

산들산들 불어오는 강바람,물 위에 반짝이는 조명과 저 멀리 달리는 자동차들의 아련한 불빛.인라인스케이터의 물결은 한강의 야경 속으로 들어가 하나의 풍경이 된다.

◆기본동작 및 강습=인라인스케이트는 7개의 기본 동작으로 이뤄진다.

이들 일곱개 동작만 배워도 안정적인 자세로 인라인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다.

지역별로 활성화돼 있는 동호회를 찾아가면 현장에서 배울 수 있다.

레저전문업체에 등록하면 4만∼5만원 선에서 강습을 해준다.

이마저도 어렵다면 인터넷 사이트의 동영상을 통해서 동작을 습득할 수 있다.

문어발슬라럼(www.munobal.net) 등에서 인터넷을 통해 강습비디오를 보여준다.

드림위즈의 박순백 부사장이 운영하는 사이트(www.spark.dreamwiz.com)에 들어가면 강습정보와 동호회 등 인라인스케이트에 관한 다양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장비=인라인스케이트의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몇만원대에서 1백만원을 훨씬 넘는 것까지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중급자용 스케이트,가방,보호대,헬멧 등을 갖추려면 30만∼50만원 정도가 소요된다.

겉모양이 비슷하다고 해서 무조건 싼 제품을 고르는 것은 금물.발이 불편하거나 휠의 성능이 떨어질 경우 장시간에 걸친 운동에 지장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값싼 중고품도 있다.

중고품을 살 때는 일단 휠이 오래 된 제품은 피하는 게 좋다.

부츠는 찢어지거나 늘어난 부분이 없는지 확인한다.

인라인월드(www.inlineworld.net)와 바이인라인(www.buyinline.co.kr),베스트인라인(www.bestinline.co.kr) 등을 통해 중고 인라이스케이트를 구입할수 있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