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PC 시장에 고화질 경쟁이 치열하다.

노트북PC 업체들이 DVD감상과 각종 엔터테인먼트 기능 강화를 요구하는 시장추이를 반영,넓은 시야각과 깨끗한 영상을 구현하는 LCD(액정화면) 패널을 장착한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나선 것이다.

각 회사들은 제품 마케팅에서 경쟁적으로 각종 "클리어 뷰"기능을 강화한 점을 부각하고 있다.

특히 기존 1백20∼1백50도이던 LCD패널의 시야각을 최대 1백70도까지 확장하면서 화면의 왜곡현상을 줄여,상대적으로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제품판매가 늘고 있다는 게 관련업계의 설명이다.

도시바코리아는 최근 최고급 LCD TV 수준의 화질을 제공하는 노트북 PC '코스미오'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기존 LCD TV를 능가하는 6백칸델라(㏅/㎡)의 화면 밝기를 제공,2백50∼4백칸델라 수준의 일반 LCD TV 패널보다 2배 가량 선명하도록 제작됐다.

1백50∼2백칸델라 수준인 일반 노트북 패널에 비해서는 4배 이상 높은 선명도를 자랑한다는 것.

이밖에 기존 노트북과 달리 윈도 부팅 없이도 각종 동영상 콘텐츠를 볼 수 있는 기능을 내장,컴퓨터 전원을 켜고 DVD를 작동하는 데 15∼20초 정도만 걸리도록 했다.

도시바는 이에 앞서 화면밝기 2백20칸델라에 '클리어슈퍼뷰'기능을 채택,일반노트북에 비해 40%이상 해상도를 선명하게 한 '새틀라이트 M30 스페셜에디션(SE)'을 내놓은 바 있다.

이 제품은 15.4인치 와이드 액정을 탑재했고 DVD퀵 부팅 기능을 적용했다.

소니코리아는 바이오(VAIO) 노트북PC S시리즈 2종(VGN-S18LP,VGN-S16LP)을 내놓으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높은 명암비와 풍부한 색감을 재현하는 13.3인치 와이드 화면의 LCD를 탑재했다.

5.1채널 서라운드의 돌비 기술을 적용해 현장감 있는 DVD 영화를 즐길 수 있다.

특히 'VGN-S18LP'모델의 경우 DVD-R/RW 드라이브가 장착돼 영화를 저장하거나 나만의 DVD 타이틀 제작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후지쯔는 슈퍼파인 LCD를 장착한 노트북PC 'S6210SF' 등으로 시장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소텍컴퓨터도 DVD 영상물 감상에 적합한 와이드 화면의 15.4인치 '클린 글레어LCD'를 채택한 노트북PC'AQ7200AC' 판매 강화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멀티미디어 시대를 맞아 성능대비 합리적 구매를 하려는 소비자들에게 첨단 LCD 패널 제품이 어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