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은 현재 3만개인 수출중소기업 수를 5년 안에 10만개로 늘리기로 했다.

중기청은 현재 수출을 할 수 있는 중소기업이 약 10만개에 이르는데도 실제 수출에 참여하는 기업은 3만개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를 위해 매년 5백억원 이상의 자금을 들여 수출기업 수를 이같이 확대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중기청은 우선 올해 안에 1백억원을 들여 △해외시장 조사 △영문카탈로그 제작 △해외바이어 발굴 등을 통해 수출의욕을 북돋워 주기로 했다.

또 1천여개 내수기업에 약 1백20억원의 자금을 투입,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동 아프리카 등 영세기업 미진출지역의 시장개척활동을 도와주기로 했다.

중기청은 비관세 장벽이 되고 있는 CE UL 등 해외유명 규격인증 획득을 위해서도 3천6백개 업체에 1백91억원의 규격획득비용을 지원,수출기업 수를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중기청 안에 설치돼 있는 중소기업수출지원센터에 업종별 '엑스포트클럽(Export Club)'을 구성,수출경험 및 수출관련 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해 관련 업체들이 해외시장개척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조선시대때 대학자인 율곡 선생께서 부국강병을 위해 '10만 양병론'을 주창하신 것처럼 중소기업의 경영난을 타개하고 글로벌기업으로 육성시켜 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이같은 정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치구 전문기자 r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