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내 '겨울연가' 열풍이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일본 제1야당인 민주당이 이달 참의원 선거에서 집권당을 누르고 약진한 것은 드라마 '겨울연가' 덕분이라는 해석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이 당의 센코쿠 요시토(仙谷由人) 정조회장은 26일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당대표의 후원회에 참석, "왜 우리당에 대한 여성 지지율이 올라갔을까"라고 자문한뒤 "이는 '겨울연가'를 보는 세대의 여성들이 (고지식한) 오카다 대표와 키스도 악수도 없는 연애를 하고싶었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다"고 발언했다.

오카다 대표는 일본 정가에서 고지식할 정도로 착실한 정치인으로 자타가 인정하는 인물이다.
일본에서 한류 열풍을 몰고온 드라마 겨울연가는 유권자층인 중년여성들에게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이어 센코쿠 정조회장은 "'무책임한 고이즈미 정권'과 '한결같은 오카다 가쓰야'라는 말만으로도 유권자들의 이해를 얻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오카다 대표는 다소 곤혹스런 웃음을 지으며 이 발언을 잠자코 경청했다고 도쿄신문은 전했다.

(도쿄=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