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들은 거리가 비교적 짧은 오르막 퍼트와 내리막 퍼트를 잘 처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오르막 퍼트는 볼이 홀에 미치지 못하고,내리막 퍼트는 볼이 홀을 지나치기 일쑤다.

짧은 오르막 퍼트는 좀 세다 싶게 치는 것이 유리하다.

그 이유는 오르막이기 때문에 볼이 홀에서 많이 지나칠 염려가 적고 홀의 뒤턱이 높아 볼을 제지해 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실제 홀보다 더 먼 곳에 '가상의 홀'을 정한 뒤 그곳을 겨냥한다는 자세로 퍼트의 세기를 조절하는 게 유리하다.

이때 감안해야 할 것은 볼의 속도가 빠를수록 브레이크를 적게 먹는다는 점이다.

웬만한 라이에서는 목표를 향해 스트레이트로 강하게 쳐준다는 자세가 바람직하다.

내리막 퍼트는 거리가 짧아도 골퍼들이 부담을 갖는다.

이른바 '원금보다 이자가 큰 상황'을 우려해 자신없는 스트로크를 하게 마련이다.

잭 니클로스는 "경사면을 걱정할 것이 아니라 마치 평지라는 기분으로 퍼트를 구상하라"고 조언한다.

예컨대 거리가 3m이지만 1m거리의 퍼트에 필요한 힘으로 볼이 홀에 이를 경우라면 1m지점을 겨냥해 그 거리에 필요한 스트로크를 하라는 것이다.

이러면 내리막을 의식하지 않게 돼 스트로크 동작에 자신감을 갖게 된다고 한다.

어떤 골퍼들은 오르막 퍼트와 달리 내리막 퍼트에서는 실제 홀에 못 미친 지점에 '가상의 홀'을 설정해 그곳을 겨냥하라고 말한다.

그러면 볼은 가상의 홀을 지나 내리막을 타고 실제 홀로 떨어진다는 것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