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ONG KOREA] <과학문화시대를 열자> (6) 미디어 확보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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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과학과 오락을 접목시킨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이 국내 방송에 선보였다.
'사이언스 파크'란 이 과학 프로그램은 과학문화 확산에 한 몫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결국 6개월여만에 막을 내리고 말았다.
소재 고갈에다 시청률 문제 등으로 당초의 목표를 충족시킬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과학방송프로그램이 자리를 잡기가 어렵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해준 사례였다.
공중파 방송에서 과학프로그램을 접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오락프로그램이나 드라마 등에 밀려 과학프로그램이 주요시간대를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
서울대와 방송진흥원의 조사결과 지난 2003년 1월부터 2004년 4월까지 방송 3사가 내보낸 프로그램 가운데 과학과 관련된 것은 34편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동물관련 다큐멘터리나 건강·의학 프로그램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1년 이상 방영되는 프로그램은 찾아보기 힘들다.
케이블 TV로는 '디스커버리 채널''내셔널 지오그래픽'이 방영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과학전문채널은 하나도 없다.
과학전문 잡지는 10편도 채 안된다.
새로운 과학문화보급을 위한 매체인 인터넷 쪽도 부진하기는 마찬가지다.
'사이언스올'등은 과학문화분야 전문 사이트로서의 역할과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외국에서는 우리와 사정이 판이하다.
과학전문채널이 과학문화 확산을 위한 수단으로 제몫을 다하고 있다.
미국의 '디스커버리 사이언스''내셔널 지오그래픽',영국의 'BBC Knowledge',일본의 '사이언스 채널',중국의 'CCTV-10' 등이 바로 그러한 사례다.
외국에서는 또 과학문화 확산을 위한 제도도 갖춰져있다.
미국은 상업방송에서 아동 및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이 일정비율 이상 들어가도록 한 '아동·청소년 방송법'을 시행 중이다.
이러한 법적 장치를 통해 과학프로그램의 편성을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과학전문 잡지도 외국에서는 인기를 끌고 있다.
세계적인 과학논문들이 실리는 미국의 '사이언스',영국의 '네이처'는 언급할 필요조차 없다.
'사이언티픽 아메리칸''뉴사이언티스트' 등도 미국에서 많이 팔리는 전문잡지로 꼽히고 있다.
최근들어 한국에서도 미디어를 통한 과학문화 보급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과학기술부는 '사이언스 코리아 운동'의 하나로 민간과 공동으로 과학관련 전문채널인 '과학기술TV'를 설립키로 했다.
오는 10월 시험방송을 목표로 방송 콘텐츠 확보에 나서고 있다.
과학기술TV는 케이블 TV,위성방송을 통해 방영되며,2010년까지 완전 민영화될 예정이다.
과기부는 과학전문채널이 과학문화를 확산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의견은 다르다.
과학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한국에서 과학채널이 대중속으로 파고들기가 쉽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과학이 생활화돼 있는 선진국에서도 과학채널이 자리잡은 사례는 손으로 꼽을 정도라는 것이다.
따라서 미디어에 제공될 콘텐츠 개발이 동시에 이뤄지지 않고는 과학방송이 성공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김동규 건국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과학문화 보급을 위한 다양한 미디어 통로가 마련돼야 한다"며 "정부차원에서 과학 콘텐츠를 제공하는 정보센터를 설립하는 등 과감하게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사이언스 파크'란 이 과학 프로그램은 과학문화 확산에 한 몫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결국 6개월여만에 막을 내리고 말았다.
소재 고갈에다 시청률 문제 등으로 당초의 목표를 충족시킬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과학방송프로그램이 자리를 잡기가 어렵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해준 사례였다.
공중파 방송에서 과학프로그램을 접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오락프로그램이나 드라마 등에 밀려 과학프로그램이 주요시간대를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
서울대와 방송진흥원의 조사결과 지난 2003년 1월부터 2004년 4월까지 방송 3사가 내보낸 프로그램 가운데 과학과 관련된 것은 34편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동물관련 다큐멘터리나 건강·의학 프로그램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1년 이상 방영되는 프로그램은 찾아보기 힘들다.
케이블 TV로는 '디스커버리 채널''내셔널 지오그래픽'이 방영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과학전문채널은 하나도 없다.
과학전문 잡지는 10편도 채 안된다.
새로운 과학문화보급을 위한 매체인 인터넷 쪽도 부진하기는 마찬가지다.
'사이언스올'등은 과학문화분야 전문 사이트로서의 역할과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외국에서는 우리와 사정이 판이하다.
과학전문채널이 과학문화 확산을 위한 수단으로 제몫을 다하고 있다.
미국의 '디스커버리 사이언스''내셔널 지오그래픽',영국의 'BBC Knowledge',일본의 '사이언스 채널',중국의 'CCTV-10' 등이 바로 그러한 사례다.
외국에서는 또 과학문화 확산을 위한 제도도 갖춰져있다.
미국은 상업방송에서 아동 및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이 일정비율 이상 들어가도록 한 '아동·청소년 방송법'을 시행 중이다.
이러한 법적 장치를 통해 과학프로그램의 편성을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과학전문 잡지도 외국에서는 인기를 끌고 있다.
세계적인 과학논문들이 실리는 미국의 '사이언스',영국의 '네이처'는 언급할 필요조차 없다.
'사이언티픽 아메리칸''뉴사이언티스트' 등도 미국에서 많이 팔리는 전문잡지로 꼽히고 있다.
최근들어 한국에서도 미디어를 통한 과학문화 보급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과학기술부는 '사이언스 코리아 운동'의 하나로 민간과 공동으로 과학관련 전문채널인 '과학기술TV'를 설립키로 했다.
오는 10월 시험방송을 목표로 방송 콘텐츠 확보에 나서고 있다.
과학기술TV는 케이블 TV,위성방송을 통해 방영되며,2010년까지 완전 민영화될 예정이다.
과기부는 과학전문채널이 과학문화를 확산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의견은 다르다.
과학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한국에서 과학채널이 대중속으로 파고들기가 쉽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과학이 생활화돼 있는 선진국에서도 과학채널이 자리잡은 사례는 손으로 꼽을 정도라는 것이다.
따라서 미디어에 제공될 콘텐츠 개발이 동시에 이뤄지지 않고는 과학방송이 성공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김동규 건국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과학문화 보급을 위한 다양한 미디어 통로가 마련돼야 한다"며 "정부차원에서 과학 콘텐츠를 제공하는 정보센터를 설립하는 등 과감하게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