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시장이 나흘만에 반등한 반면 코스닥 시장은 이틀 연속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27일 종합지수는 전일대비 2.30P 오른 738.51로 거래를 마쳤다.그러나 코스닥은 341.50을 기록하며 2.85P 내림세를 시현했다.

대투증권 김무경 선임연구원은 "주가가 다시 한번 730P 부근에서 지지력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뉴욕증시 하락과 수급 불안으로 개장초 726P까지 떨어지기도 했던 주식시장은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되며 점차 낙폭을 줄여 오후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이 8일만에 463억원 순매도를 기록했으나 기관이 729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반등을 주도했다.개인은 340억원 매도 우위를 보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의 매도 물량을 기관과 개인이 소화해 냈으며 프로그램은 76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SK텔레콤,한국전력,KT,삼성SDI 등이 상승한 반면 국민은행,POSCO,LG전자 등은 하락해 대형주간 등락이 엇갈렸다.

증권사들의 냉담한 평가에도 불구하고 삼성증권이 외국계 창구를 중심으로 매수가 유입되며 4.1% 올랐고 태평양은 6% 가까이 올라 눈길을 끌었다.이밖에 S-Oil이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으며 SK도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코스닥에서는 레인콤(7.7%),웹젠(5.5%) 등이 크게 하락한 가운데 하나로통신,다음,아시아나항공도 주식값이 떨어져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반면 교보증권이 긍정 평가를 내놓은 CJ인터넷이 상한가로 치솟았고 국순당도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한편 엠텍비젼은 자사주 취득 결의 공시에도 불구하고 4.4% 떨어졌다.

거래소 시장에서 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287개 종목이 상승하는 데 그쳐 하락 종목수 423개에 미치지 못했다.코스닥에서는 상한가 24개를 비롯해 280개 종목이 올랐고 509개 종목은 주식값이 떨어졌다.

대투 김 연구원은 "최근 美 증시 약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공격적 매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이는 국내 증시에 대한 저평가 인식 확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분간 730P 에서의 지지력을 바탕으로 추가 반등 기회를 모색하는 과정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