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의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입어 외국인 지분율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27일 팬택의 외국인 지분율은 28.04%로 최근 한달새 1%포인트 가량 상승했다.

연초 20.60%에 불과했던 팬택의 외국인 지분은 지난 4월말 24.10%까지 올라섰고 지난달엔 27%대를 돌파했다.

전문가들은 팬택의 수익성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데다 러시아 등을 겨냥한 브랜드 판매 전략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점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이익률이 낮은 중국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점도 호재로 풀이되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2분기 매출 감소에도 영업이익률은 오히려 2%포인트 상승했다"며 "이는 시장 점유율 확대보다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팬택은 2분기 영업이익이 1백45억원을 기록,전분기에 비해 21.8% 증가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4백26.5% 급증했다.

영업이익률도 6.7%로 전분기에 비해 1.9%포인트 상승했다.

올 들어 팬택은 1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 순이익이 흑자전환하는 등 실적이 크게 좋아졌지만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연초 1만원에 육박하던 주가는 7월 들어 4천원대까지 떨어졌었다.

휴대폰 산업의 하반기 업황 둔화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부담이 됐다.

하지만 이 기간 중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 회사 주식을 꾸준히 사들였다.

최근에는 미국의 웰링턴매니지먼트컴퍼니가 팬택 주식 1백30만8백70주(5.19%)를 확보하기도 했다.

CSFB(크레디스위스퍼스트보스턴)증권은 "2분기 실적에서 보여지듯 팬택은 저가 제품의 대량 판매에서 고부가 제품 및 브랜드 사업의 확장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하반기 영업이익률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여 주가가 1만원대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