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00원의 임대료만 내면 되는 인천시 '천원주택'이 내년 본격 추진된다. 최근 인천시는 월 3만원에 집을 임대하는 '천원주택'을 내년부터 신혼부부에게 연간 1000가구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결혼 7년 이내의 신혼부부 또는 예비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최초 2년부터 최대 6년까지 지원한다. 인천도시공사가 사들여 임대하는 매입임대와 입주 희망자가 시중 주택(전용 85㎡ 이하)을 선택하면 인천시가 전세 계약을 체결한 뒤 지원하는 전세임대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한다. 신혼부부의 주거비 부담을 줄여 자녀 출산과 양육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겠다는 취지다.인천시는 예산편성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최근 인천도시공사와 업무협약까지 체결했다. 인천도시공사는 입주자 모집을 위한 실무에 착수해 내년부터 입주할 수 있도록 준비, 우선 매입임대 주택을 시작으로 전세임대 주택까지 순차적으로 모집할 전망이다. 인천지역 민간주택 평균 월 임대료가 76만원인 점을 고려할 때 '천원주택'은 약 4% 수준의 비용으로 주거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신혼부부의 주거비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자녀 출산과 양육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유정복 시장은 "2025년을 기점으로 자녀 양육 가정이 집 걱정 없이 아이를 키울 수 있는 도시, 아이가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인천시가 선도적으로 정책을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반전세(보증부 월세)로 월 150만원 정도 내고 있어요. 부담이 되긴 하지만 아이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6년 정도 부담할 생각으로 이사했습니다."서울 강동구에 자가를 보유한 회사원 박모 씨(43)는 최근 아이 학군 문제로 잠실로 이사했다. 본인 소유의 자가는 임대하고, 박 씨는 임차인에게 받은 보증금에 월세를 추가로 내고 있다. 박 씨는 "월세가 부담되긴 하지만 잠실 아파트를 매입하기엔 자금이 부족해서 어쩔 수 없이 반전세를 선택했다"고 말했다.지난해 기준으로 수도권 임차 가구의 월소득 대비 월세 비율은 20.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광역시(15.3%), 지방(13.0%)의 월소득 대비 월세 비율을 크게 웃도는 비중이다. 서울에서 집을 사려면 월급으로 한 푼도 쓰지 않고 13년을 모아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내놓은 '2023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자세히 알아봤다. 수도권 월세 부담 확대'주거실태조사'는 전국 표본 6만1000가구를 대상으로 주거 생활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매년 조사한다. 자가보유율, 주거 형태, 주거비 부담 등이 주요 조사 내용이다.지난해 전국의 자가를 보유하고 있는 가구의 비율은 60.7%로, 전년(61.3%)에 비해 0.6%포인트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지방(68.6%), 지방 광역시 등(62.3%), 수도권(55.1%) 순으로 자가보유율이 높았다. 점유 형태는 자가 57.4%, 임차 38.8%, 무상 3.7%로 각각 조사됐다.주거비 부담은 크게 자가 가구와 임차 가구로 나뉜다. 자가 가구는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자가가구 PIR)이 전국 기준 6.3배로, 2022년과 동일한 수준이었다. 집값이 다소 내려간 여파로 자가가구 PIR은 대부분 지역에서 줄었다. 수
지난달 31일 찾은 경기 부천대장지구 A5·6 블록 일대. ‘출입 금지’ 푯말이 세워진 펜스 너머로 굴착기 등 작업하는 모습이 보였다. 신혼희망타운이 들어서는 두 블록은 오는 4월 본청약이 이뤄질 예정이다. 부천시 원종동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서해선 원종역이 2023년 7월 개통한 이후 지역에 활기가 돈다”며 “대장지구가 조성되고 대장홍대선까지 연결되면 원종동 일대 부동산 가치도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장홍대선 연결 “최대 호재”대장지구는 부천 대장동, 오정동, 원종동, 삼정동 일대 344만9243㎡를 총 1만9355가구 규모 신도시로 짓는 사업이다. 사업지 내 4개 블록, 2505가구가 착공했다. A5·6 블록은 신혼희망타운으로 각각 952가구와 688가구가 지어진다. A7 블록(473가구)과 A8 블록(392가구)은 공공주택(뉴홈) 일반형이다. 국토교통부는 4월 본청약에 들어갈 계획이다. 2027년 하반기 입주할 예정이다.규모로는 남양주 왕숙1·2지구(7만5000가구), 고양창릉(3만5000가구), 하남교산(3만3000가구)보다 작은 편이지만 투자자 사이에선 ‘3기 신도시 중 대장’이라고 불릴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김포공항, 마곡지구가 인접한 데다 남서 측으로 서운산업단지, 오정물류단지, 오정산단 등이 붙어 있어 산단 배후 주거지로 손색이 없어서다.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경인고속도로, 광명서울고속도로(예정) 등이 있어 서울 접근성도 좋다는 평가가 나온다.택지지구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과 대장홍대선이 지나도록 설계됐다. 특히 대장홍대선이 최대 호재로 꼽힌다. 대장홍대선은 뚫리면 서울 홍대까지 50분 걸리던 이동 시간이 30분대로 단축된다. 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