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집단 입국] 탈북자 대량입국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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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국에 체류 중인 탈북자 4백60여명이 27,28일 입국하면서 탈북자의 '대거 입국'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일단 중국이 탈북을 용인하지 않는 한 대거 입국사건이 재발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한 관계자는 "올 봄부터 동남아 모 국가로 수백명의 탈북자가 몰려들어 이번 대거 입국이 이뤄지게 됐다"며 "앞으로는 정부가 나서 제3국에 보호시설을 유지하게 될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내 삶' 찾는 탈북=지난 90년대 중반 대기근이 북한을 덮칠때 이뤄진 것은 식량을 구하기 위한 '생계형' 탈북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보다 나은 삶을 위해 탈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남북관계 개선과 북한의 대외개방으로 중국 한국 등의 생활상을 직·간접으로 접한 뒤 결심하는 '사회혐오형' 탈북으로 바뀌고 있는 셈이다.
개인 단위의 탈북에서 가족형 탈북 사례가 늘고 있는 것도 대세다.
남편이 먼저 탈북에 성공한 다음 아내와 자녀들이 잇따라 탈북,한국에서 합류하는 것이다.
때문에 여성탈북자의 비율과 탈북자의 해외체류 기간이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90년 이전 여성 탈북자는 10% 미만이었으나 2001년 이후에는 50%를 넘어섰다.
지난해 상반기에 입국한 탈북자 5백3명의 개인당 평균 해외체류 기간은 3년11개월로 2002년 평균보다 9개월 늘었다.
◆탈북루트 다변화=90년대 이전엔 귀순자들이 주로 휴전선을 통해 넘어왔으나 이후에는 중국에 있는 외교공관이나 외국인학교를 통해 망명하는 방법이 보편화됐다.
하지만 북한과 중국간에 사법공조조약이 체결되고 중국 공안당국의 경계가 강화되면서 망명은 점차 어려워지는 국면이다.
이에따라 중국에서 태국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등으로 이동,동남아국가를 경유해 한국으로 들어오는 '남방탈출'이 늘어나고 있다.
더욱이 이번에 동남아국가를 통한 입국사실이 북한사회에 알려질 경우 탈북자들은 중국의 남방 국경으로 대거 몰려들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중국이 남방 탈출로에 대한 경계를 강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
정부는 일단 중국이 탈북을 용인하지 않는 한 대거 입국사건이 재발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한 관계자는 "올 봄부터 동남아 모 국가로 수백명의 탈북자가 몰려들어 이번 대거 입국이 이뤄지게 됐다"며 "앞으로는 정부가 나서 제3국에 보호시설을 유지하게 될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내 삶' 찾는 탈북=지난 90년대 중반 대기근이 북한을 덮칠때 이뤄진 것은 식량을 구하기 위한 '생계형' 탈북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보다 나은 삶을 위해 탈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남북관계 개선과 북한의 대외개방으로 중국 한국 등의 생활상을 직·간접으로 접한 뒤 결심하는 '사회혐오형' 탈북으로 바뀌고 있는 셈이다.
개인 단위의 탈북에서 가족형 탈북 사례가 늘고 있는 것도 대세다.
남편이 먼저 탈북에 성공한 다음 아내와 자녀들이 잇따라 탈북,한국에서 합류하는 것이다.
때문에 여성탈북자의 비율과 탈북자의 해외체류 기간이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90년 이전 여성 탈북자는 10% 미만이었으나 2001년 이후에는 50%를 넘어섰다.
지난해 상반기에 입국한 탈북자 5백3명의 개인당 평균 해외체류 기간은 3년11개월로 2002년 평균보다 9개월 늘었다.
◆탈북루트 다변화=90년대 이전엔 귀순자들이 주로 휴전선을 통해 넘어왔으나 이후에는 중국에 있는 외교공관이나 외국인학교를 통해 망명하는 방법이 보편화됐다.
하지만 북한과 중국간에 사법공조조약이 체결되고 중국 공안당국의 경계가 강화되면서 망명은 점차 어려워지는 국면이다.
이에따라 중국에서 태국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등으로 이동,동남아국가를 경유해 한국으로 들어오는 '남방탈출'이 늘어나고 있다.
더욱이 이번에 동남아국가를 통한 입국사실이 북한사회에 알려질 경우 탈북자들은 중국의 남방 국경으로 대거 몰려들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중국이 남방 탈출로에 대한 경계를 강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